종합

인천교구 이주사목부, 이주민 가정 600가구에 쌀·김치 전달

염지유 기자
입력일 2022-12-13 수정일 2022-12-13 발행일 2022-12-18 제 3323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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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가정에 예수님 사랑 깃들길

인천교구 이주사목부 부국장 김현우 신부(맨 왼쪽)가 12월 11일 답동주교좌본당에서 이주민들에게 쌀과 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인천교구 이주사목부(부국장 김현우 바오로 신부)가 자선 주일을 맞아 이주민 가정 600가구에 쌀과 김치를 전하는 겨울 나눔을 펼쳤다.

김현우 신부는 12월 11일 2시 오정동본당, 4시 답동주교좌본당에서 이주민들을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미사 후 가구당 우리농 쌀 4㎏과 배추김치 3㎏씩을 나눴다. 같은 날 석남동본당에서도 이주사목부 지원으로 나눔이 이뤄졌다. 세 본당은 관할 구역 내에 중남미 공동체와 필리핀·베트남·방글라데시 공동체 이주민들이 다수 거주해 이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매주 봉헌하는 곳이다.

김 신부는 이주민들에게 쌀과 김치를 전달하며 성탄 인사를 했고, 이주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기쁜 얼굴로 줄을 서서 선물을 받았다. 쌀과 김치는 국경 없는 친구들, 별사랑 이주민센터, 김포 이웃살이, 까리따스 이주민 문화센터 등을 통해서도 전달됐다.

이주사목부는 이번 겨울 나눔을 위해 교구 신자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진행했다. 김 신부는 “성탄은 이주민과 난민으로 오신 예수님과 성가정을 기억해야 하는 시기”라며 “성탄을 앞둔 대림 시기에 이주민에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교구 신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나눔 후에는 성당 마당에서 간단한 다과도 진행됐다. 공장근로자 로저(41)씨는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만나는 이 시간 자체만으로도 행복한데, 오늘은 선물까지 받아서 더없이 기쁜 날”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남편과 헤어지고 홀로 사는 마리아 포란(61)씨도 “직장도 없는 저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양식이라 감사하고,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염지유 기자 g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