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어머니들은 같은 마음으로(한결같이) 며느리들을 미워한다’는 말이 요즘 말처럼 들리죠? 기원전 165년 테렌티우스가 쓴 라틴 희극의 한 대목이에요. 이런 라틴어의 옛 글을 통해 인간의 변하지 않는 어떤 본성을 마주하면 우린 인간을 다시 생각하게 돼요. 라틴어는 그런 매력이 있어요.”
한 변호사는 인기의 원인을 “라틴어의 매력”에서 찾았다. 인간 본성과 존재에 대한 오래된 성찰이 라틴어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 변호사는 「라틴어 수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을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도 개인적, 사회적인 자아가 실현되지 않으면, 인간은 고독하고 외롭고 소외된 실존과 마주해야 한다”로 꼽으며 “지금 현대사회 안에서 젊은이들이, 사람들이 맞닥뜨리는 절벽들, 거대한 조직 속에 도구화된 나, 거기에 나는 어디에 존재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데 이 책이 자극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강연을 다녀보면 이미 평상시 충분히 교양을 쌓고 좋은 강연을 듣는 사람들이 와요. 진짜 이 말을 듣고 숨 쉬어야 할 사람은 먹고 사는 여건, 여러 여건 때문에 못 오죠.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청소년이나 청년, 그리고 정말 ‘영양’이 필요한데 섭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