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정순택 대주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만나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2-09-28 수정일 2022-09-28 발행일 2022-10-02 제 3312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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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9월 27일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관계자들을 만나 장애인 탈시설 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만남에는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장애와 인권 발바닥행동 김정하 활동가 등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만남에는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정영진(도미니코) 신부, 문화홍보국장 유환민(마르첼리노) 신부 등이 배석했다.

박경석 대표는 “장애인 탈시설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따른 것”이라면서 “전장연은 지금 당장 모든 시설에서 장애인들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시설에서 나와 자신들의 지역에서 제대로 살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을 다하도록 탈시설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히고, “대주교님께서 갈등보다는 화합과 소통으로 이끌어 주시길”고 부탁했다.

정 대주교는 “교회는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인간은 누구나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사랑 받고, 존중 받아 마땅한 인격체로 여긴다”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인식과 존중이 자리잡고, 사회제도와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는 점에 근본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중증발달장애인과 같은 경우에는 준비 없이 일괄적으로 탈시설 정책이 시행된다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돼 함께 귀 기울일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