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전 소련 대통령 고르바초프 유족에게 애도 전해

입력일 2022-09-05 수정일 2022-09-08 발행일 2022-09-11 제 3310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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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12월 1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교황청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알현하고 있다.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30일 오랜 투병 끝에 향년 93세로 세상을 떠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유족에게 애도 전문을 보냈다.

교황은 고르바초프의 딸 이리나 비르간스카야에게 보낸 전문에서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존경받는 정치인’이자 ‘민족들 간의 조화와 형제애를 위해 헌신한’ 고인을 애도했다.

교황은 특히 “역사적으로 중대한 변화의 시대에 조국의 발전뿐만 아니라 인류의 조화와 형제애를 위한 원대한 헌신에 감사한다”며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고인에게 영원한 평화를 주시기를 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글라스노스트’(개방, glasnost)와 ‘페레스트로이카’(개혁, perestroika) 정책을 통해 구 소련의 해체와 종교자유 회복의 시대를 열었다. 그는 특히 미국과 소련 사이의 오랜 냉전을 해소하는데 있어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함께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는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