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하늘병원 개원 20주년 기념미사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8-30 수정일 2022-08-30 발행일 2022-09-04 제 3309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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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 봉헌한 하늘병원 개원 20주년 기념미사에서 사제들이 강복하고 있다.

스포츠의학 클리닉 ‘하늘병원’(원장 조성연 요셉)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기념미사와 행사를 개최했다.

미사는 8월 26일 병원 경당에서 원목실장 손태진(바오로) 신부 주례로 봉헌했다. 역대 원목실장 신부들과 병원으로부터 도움받은 신부, 수녀, 환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울 답십리동에 위치한 하늘병원은 ‘하느님 손길로 환자를 하느님처럼 대하겠다’는 조 원장의 신념 아래 2002년 개원했다. 조 원장은 남다른 신앙심으로 성직자와 수도자를 비롯해 가난한 이들이 최첨단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2006년부터는 병원에서 예비신자 교리, 성경 모임도 진행했다. 조 원장의 깊은 신앙심과 꾸준한 선행 활동에 서울대교구는 병원 내 원목실을 개설했고, 2012년에는 당시 서서울지역 교구장 대리였던 조규만(바실리오) 주교 주례로 병원 축복식을 거행했다. 이듬해에는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이 직접 병원 경당을 축복했다.

경당에서는 매일 미사가 봉헌되고 있고, 평일에는 묵주기도도 바치고 있다. 천주교 병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200여 명이 병원에서 세례를 받았으며, 올해 주님 성탄 대축일에도 15명이 세례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서울 중림동에 위치한 쪽방 공동체 ‘한사랑가족공동체’에 후원하면서 인연을 맺은 조 원장은 쪽방 식구들이 치료차 방문하면 치료비를 거의 받지 않고 직접 진료하는 등 선행을 베풀고 있다. 쪽방 식구들은 감사의 의미로 이날 축복식에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조 원장은 “이곳을 방문한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 또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이들도 기억한다”며 “지금껏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과 함께 나 역시 많이 성장했다”면서 “여러 도움을 주신 성직자, 수도자, 후원자들의 기도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가톨릭 정신에 맞게 병원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하늘병원 개원 20주년 기념 미사 후 병원 옥상에 위치한 경당 마당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