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새천년복음화학교 제23회 심포지엄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7-20 수정일 2022-07-20 발행일 2022-07-24 제 3304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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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성사, 교리교육 종착점 아닌 신앙생활 출발점”

세례 후 냉담 막을 방법 고민해야
‘신앙과 삶’ 연결되는 교육 필요

새천년복음화학교가 7월 16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세례성사가 예비신자 교육의 종착점이 아니라 세례 후에도 지속적인 신앙 교육과 실천적인 동반이 필요하다는 사목적 제언이 나왔다.

새천년복음화학교(교장 임지은 클라라, 지도 조성풍 아우구스티노 신부)는 7월 16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의정부교구 별내본당 주임 이재정(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는 ‘새로운 시대의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위한 교회의 역할과 전망’에 대해 발제했다.

이 신부는 세례성사가 예비신자 교리교육의 종착점이 아니라 신앙생활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면서, 특히 교리교육 기간 동안의 신앙 체험 부족으로 인한 신앙에 대한 확신의 부재가 세례 후 냉담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신부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함양하기 위해 “예비신자 교리교육이 교리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신앙 체험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고 그리스도인으로 삶의 기초를 다지도록 준비하고 이끌어주는 기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 이영제 신부(요셉·국내수학)는 ‘서울대교구 새 예비신자 교리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의 적용과 제언’을 제목으로 발제를 이었다.

이 신부는 초기 교회부터 이어온 교회의 예비신자들을 위한 신앙 전수를 바탕으로 현재 서울대교구의 새 예비신자 교리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이 기존 교리서와 비교해 새로운 점을 설명했다.

이 신부는 ‘앎’과 ‘삶’을 통합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즉 신앙과 삶, 지식과 실천의 이분법적 한계를 넘어 포괄적이고 긴밀한 발전을 통해 드러나야 하는 것이 새 교리서의 방법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신부는 예비신자 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새 교리서와 함께 다양한 교리교육적 현실에 대한 실천 신학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교육지원팀 선교·전례 담당 장원혁(요한 세례자) 신부는 논평에서 “새 예비신자 교리서는 앞으로 ‘신앙 내용’과 ‘신앙 행위’가 교회 안에서 통합적으로 이뤄지는 도구로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좋은 도구를 사용할 교리 교사 양성에 있어서도 통합적인 방향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