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교황, 조부모와 노인의 날 담화 "평화롭게 사는 방식 가르치는 스승 되자”

염지유 기자
입력일 2022-07-20 수정일 2022-07-20 발행일 2022-07-24 제 330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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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7월 24일 ‘제2차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하느님의 선하심을 드러내는 살아 있는 징표’로서 노인의 소명을 일깨웠다.

‘늙어서도 열매 맺으리라’(시편 92[91],15)를 주제로 발표한 담화에서 교황은 “노년은 항해를 포기하고 돛을 접어야 하는 때가 아니라 ‘여전히 열매 맺는 시기’”라며 “노년에도 신앙생활을 통해 내면을 꾸준히 가꾸고, 하느님과 맺는 관계와 더불어 다른 이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또 코로나19 감염병의 유행과 세계 평화를 해치는 전쟁으로 세상이 겪는 시련 속에서 노인이 가진 중대한 책임을 상기시켰다. 교황은 “노인들은 자녀와 손주를 바라보듯 가난한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에게도 애정 어린 관심을 보이고, 실질적인 도움과 기도로 그들 곁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노인들은 사랑의 눈길로 다른 이들을 대하는 법을 젊은이들에게 가르칠 책임이 있다면서 “인류애를 바탕으로 역경 속에 있는 이들을 배려하고 평화롭게 사는 삶의 방식을 가르치는 스승이 되자”고 요청했다.

교황은 이처럼 인간미 흐르는 관심과 사랑에 관한 노인들의 특별한 감수성을 전하는 것이 노인의 소명이자 젊은 세대를 향한 사랑의 징표라면서, “세상을 보호해야 하는 열매를 맺기 위해 우리가 받은 사명을 기억하며 미래를 내다보자”고 격려했다.

염지유 기자 g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