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탈탈탈 희망 국토 도보 순례단' 3주 여정 마치고 미사·기자회견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2-06-07 수정일 2022-06-08 발행일 2022-06-12 제 3298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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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탈핵·탈석탄·탈송전탑 촉구 목소리 높여

탈탈탈 희망 국토 도보 순례단의 순례 감사·파견 미사가 5월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가톨릭기후행동 운영 위원 박성재 신부 주례로 거행되고 있다.

탈탈탈 희망 국토 도보 순례단(이하 순례단)이 3주간의 여정을 마치고 5월 31일 도착 기념 공연과 미사 봉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탈탈탈’은 탈핵·탈석탄·탈송전탑의 줄임말로, 순례단은 제8회 전국 동시 지방 선거를 앞두고 모든 생명을 지키고 평화로 나아가는 세상을 만들자고 촉구하기 위해 이번 여정을 마련했다.

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관구장 유희란 엘리사 수녀)가 주관한 순례 참가자들은 5월 11일 삼척 핵발전소백지화기념탑에서 시작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 부근까지 385㎞를 걸으며 지구와 모두를 위해 기도했다.

마지막 날, 용산 지하철 삼각지역 인근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순례단 도착 기념 공연이 마련됐다. 순례자들은 이후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 전쟁기념관 앞으로 이동해 생명 평화 미사를 봉헌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미사와 회견은 가톨릭기후행동과 순례단이 주관하고, 미사는 가톨릭기후행동 운영 위원 박성재 신부(엠마누엘·살레시오회)가 주례했다.

이날 순례자들은 정치권에 탈탈탈을 촉구했다. 가톨릭기후행동 공동 대표 강승수 신부(요셉·대전가톨릭농민회 담당)는 강론에서 “‘경제 지상주의’에 생태 환경은 무너지고 있다”며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선택하자”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서 가톨릭기후행동과 순례단은 “온 생명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핵 없는 안전한 세상,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신규 석탄 화력 발전소 중단과 기존 석탄 화력 발전소 폐쇄, 초고압 직류 송전선로 백지화를 요청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