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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주일에 만난 사람]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 류지현 대변인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5-25 수정일 2022-05-25 발행일 2022-05-29 제 3296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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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언론인, 올바른 윤리의식·따뜻한 인간미 가져야”

8월 15~19일 서울서 열리는 
시그니스 세계총회에 관심을
메타버스와 줌 등 동시에 활용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 류지현 대변인이 8월 서울에서 열릴 총회를 앞두고 가톨릭 언론인으로서 소명을 밝히고 있다.

제56차 홍보 주일을 맞아 만난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 대변인 겸 집행위원 류지현(안나)씨. 그는 SBS 공채 1기 아나운서로 활동 후 미국으로 건너가 SBS CNBC 경제 기자 및 앵커, 뉴욕 특파원 등을 지냈고, 평창동계올림픽 외신 대변인을 포함해 다수의 국제대회 대변인을 역임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현재는 교회 안에서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류 대변인은 무엇보다 올해 8월 15~19일 서울에서 열리는 시그니스 세계총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그니스 세계총회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전 세계 가톨릭 커뮤니케이터들의 총회로, 가톨릭 미디어 종사자들의 올림픽과도 같다”며 “‘디지털 시대의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코로나19와 전쟁 등이 발발하고 있는 오늘날 언론의 정체성을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총회에서 주목할 점은 메타버스를 비롯해 줌, 유튜브 등 여러 매체를 동시에 활용하는 미디어 믹스(Media Mix) 컨퍼런스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류 대변인은 “팬데믹으로 이동이 제한된 오늘날, 현실을 그대로 재현한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를 통해 거리와 시간, 경제 능력 등의 차이를 극복하고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에는 총회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역사와 주요 성지들을 전 세계인들이 볼 수 있도록 마련하고,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나누는 공간을 만드는 등 복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계획하고 있다.

그는 “이처럼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 되고 있는 시대에 교회도 변화에 익숙해져야 하지만, 가톨릭 정신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류 대변인은 “미디어의 역할이 정보 전달 외에도 사회적 설득, 주요한 변화와 상황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담론을 이끌어가는 것이기에 그 주체가 되는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위기와 팬데믹, 전쟁 등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갈등과 폭력 속에 가톨릭 언론인은 누구보다 올바른 윤리의식과 따뜻한 인간미를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도 여러 경로를 통해 다양한 커뮤니케이터로서 살아왔지만 늘 기준은 ‘사회와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가’였다”며 “그 기준에 맞는 도전의 기회가 올 때마다 주님의 새로운 부르심으로 받아들이며 기꺼이 임해왔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미디어 홍수 속에 무책임한 언어 폭력과 보도의 공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톨릭 언론인들은 올바른 윤리의식과 책임감으로 무장해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세상의 빛을 밝힌다는 소명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디지털 시대의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더욱 뜻깊습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