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세계여자수도회 총원장 국제연합회(UISG) 총회 개최

입력일 2022-05-18 수정일 2022-05-18 발행일 2022-05-22 제 3295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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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함 받아들이는 시노드 여정 다짐
시노드 교회 전망 모색하고
소외된 이 환대 필요성 확인

5월 5일 UISG 총회에 참석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릎 통증으로 인해 휠체어를 탄 채 수도회 총원장들과 인사하고 있다. CNS

【외신종합】 세계 여자수도회 총원장 국제연합회(UISG, the Union of International Superiors General)는 5월 2~6일 교황청에서 열린 2022년 총회에서 시노드 교회의 전망을 모색하고 다양성과 경청, 소외된 이들에 대한 환대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에서 수녀 520명이 참석했고, 2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총 720여 명이 일정에 함께했다. 한국에서는 UISG 한국지부(대표 곽지숙 마리인덕 수녀·예수 성심 시녀회) 소속 19개 수도회 총원장들이 온라인으로 총회에 참여했다.

전 세계 각 수도회 지도자들인 참석자들은 총회 마지막 날인 6일 노래와 기도, 전례를 통해 닷새간의 총회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교회와 수도생활, 수도공동체의 쇄신에 필수적인 시노달리타스와 ‘취약성’의 여정에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총회는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종식되지 않은 시점과 2년간에 걸친 세계주교시노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노드 여정에서의 취약성을 포용하기’를 주제로 열렸다.

참석자들은 총회 전반에 걸쳐 교회 전체와 각 수도회, 그리고 수도자들 자신에게 있어서 리더십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접근 방식을 모색했다. 특히 팬데믹 상황과 전쟁, 자연재해, 수도생활의 긴장감 등을 직접 체험하는 수도자들은 취약성의 포용이라는 주제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소그룹 모임에서는 특히 시노달리타스가 요청하는 변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즉 위계가 뚜렷한 피라미드 방식의 리더십 구조에서 하느님 백성 전체의 참여가 이뤄지는 원형 방식의 구조로의 변화를 요청했다.

5월 5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세계여자수도회 총원장 국제연합회 회의에서 회장 욜란타 카프카 수녀(오른쪽)가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폐막을 하루 앞둔 5일 총회에 참석해 시노달리타스를 구현하기 위한 수도회 지도자들의 노력을 치하하고 ‘시대에 둔감한’(frozen in time) 쇄신 노력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교황은 무릎 통증으로 인해 휠체어를 타고 회의에 참석했다.

교황은 “봉헌생활은 교회, 시대에 둔감한 교회가 아니라 참된 교회에 통합돼야 한다”며 “수도자들이 스스로 온전히 시노드 과정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속한 공동체와 단체들, 본당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