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의 착좌를 축하하며

입력일 2022-05-03 수정일 2022-05-03 발행일 2022-05-08 제 3293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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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강 주교의 청주교구 제4대 교구장 착좌를 전국의 모든 신자들과 함께 축하드린다. 새 교구장 주교를 맞이한 청주교구 공동체에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아울러 지난 23년 동안 교구장으로 열성을 다해 사목하며 교구의 발전을 이끌어 온 장봉훈 주교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

청주교구는 지난 1958년 본당 15개 신자 1만8600여 명의 작은 교구로 시작했다. 그간 메리놀 외방 전교회의 파디 주교와 정진석 주교, 장봉훈 주교 등 교구 발전의 초석을 놓고 다진 역대 교구장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82개 본당의 신자 17만2761명과 사제 192명(2021년말 기준)의 공동체로 성장했다. 이제 김종강 주교가 교구를 대표하는 새 목자로서 코로나19로 위축된 신자들의 신앙을 회복시켜야 할 큰 짐을 지게 됐다.

김 주교는 겸손한 성품에 항상 주위 사람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소통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증조부때부터 신앙을 이어온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김 주교는 훌륭한 학덕과 인품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김 주교는 특유의 친화력을 보이며 한국인 사제로는 처음으로 국제선교신학원 부원장직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05~2008년 개최한 시노드를 통해 청주교구는 ‘자신과 가정에서부터 말씀과 성체 중심의 삶을 살며 작은 이를 섬기고 이웃과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를 이룰 것을 천명했다. 모든 교회 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걸어가는’ 시노달리타스를 살아가며 친교와 나눔의 공동체가 되길 바란 것이다. 새 교구장을 맞이한 청주교구 공동체가 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역할을 다하는 신명나는 하느님 나라의 증인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