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천주교회 통계 2021 발표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2-04-26 수정일 2022-04-26 발행일 2022-05-01 제 329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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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두 번째 해, 코로나19 신앙생활 타격 뚜렷해졌다
전국 모든 교구 ‘초고령’ 진입
성사 지표 회복도 절반 수준

코로나19로 경직된 일상이 다소 회복됐던 2021년, 신앙생활의 중심인 미사 참례자 수가 오히려 전년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모든 교구가 초고령 교구에 진입하고, 성소자 급감이 더욱 뚜렷해졌을뿐 아니라 성사 및 교육 등의 회복도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여러 지표에서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가 4월 26일 발표한 「한국천주교회 통계 2021」에 따르면 2021년 12월 31일 현재 주일미사 참례자는 52만1859명으로, 전체 신자 수 대비 8.8%에 그쳤다.

이는 미사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2020년보다도 9.7% 감소한 수치다. 미사 참례율도 전년도에 비해 1.5%p나 낮았다.

한국교회 신자 수는 593만8045명으로 한국 총인구의 1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자 증가율은 0.2%로 전년보다 0.1%p 높아졌으나, 코로나 직전인 2019년 신자 증가율 0.8%에는 크게 못 미쳤다.

신자 연령별 구성을 살폈을 때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23.0%로 2020년보다 1.0%p 증가했다.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2021년 모든 교구가 20%를 넘어서 전국 모든 교구가 초고령 교구가 됐다. UN의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을 때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한국의 성직자(부제 제외)는 추기경 1명을 포함한 주교 41명과 신부 5585명, 총 5626명으로 전년에 비해 48명이 늘었다. 그러나 새로 서품받은 교구 신부는 93명으로, 전년보다 4명이 줄었다. 2021년은 지난 10년 중 교구 신부가 가장 적게 탄생한 해가 됐다. 신학생 수도 교구 883명, 수도회 254명으로 10년 전인 2011년 1317명보다 28.4% 감소했다.

지난 한 해 동안 3만6540명이 세례를 받아 전년 대비 영세자가 20.7%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세자 수 8만6540명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른 성사 지표에서도 절반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성사활동 참여자 수를 2019년에 비교하면 견진성사 61.0%, 병자성사 57.5%, 영성체 49.1%, 고해성사 52.7%에 머물렀다.

전국 본당 수는 1779개로 전년 대비 12개 증가했다.

그동안 감소 추세였던 공소 수는 지난해 6개 늘어나 710개로 조사됐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