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가톨릭청년성서모임 50주년을 축하하며

입력일 2022-03-29 수정일 2022-03-29 발행일 2022-04-03 제 3288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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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청년 신앙 프로그램으로, 성경 말씀을 통해 청년들의 복음화를 이끌어온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50년 전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가 여대생 25명을 모아 실시한 성서피정으로 시작한 가톨릭청년성서모임에는 현재까지 8만여 명의 청년들이 참여했다.

또 꾸준하게 진행된 640차례의 연수를 통해 7만여 명이 연수생으로 파견됐으며, 이들 중 2만6000여 명이 그룹공부를 이끄는 봉사자로 활동해왔다. 작은 말씀의 씨앗이 오늘날 한국교회 청년사목의 주축으로 성장한 것이다.

특히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은 평신도가 주축이 되는 공동체로서 평신도 사도직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청년들이 그룹 봉사자와 연수 봉사자, 센터 봉사자로 모임이 주축이 돼 성서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청년 세대가 사라지고 있는 교회에서 진리와 신앙에 목말라하는 청년들을 찾아 세상에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려는 이들의 열정을 되살리고 있다.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은 지난 반세기 동안 ‘말씀으로 함께 모인 젊은이, 여러분이 교회’라는 표어 아래 그리스도 안에서 기도하고 실천하며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 그리스도인들이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복음에 비춰 해석할 수 있도록 돕고, 청년들이 교회 쇄신과 발전의 주인공으로 세상의 복음화를 위한 여정에 나설 수 있도록 동반해온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의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이 땅의 청년들이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을 체험하며 세상에 나아가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