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멕시코 쿨리아칸교구, 낙태 합법화 찬성한 신자 정치인 영성체 거부

입력일 2022-03-22 수정일 2022-03-22 발행일 2022-03-27 제 3287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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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멕시코 쿨리아칸교구가 낙태 합법화에 찬성한 가톨릭신자 정치인의 영성체를 거부했다.

쿨리아칸교구 생명가정위원회 위원장 미겔 앙헬 소토 가시올라 신부는 지난 3월 14일 낙태 합법화에 찬성표를 던진 가톨릭 정치인들에게 영성체를 줄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이 객관적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실 자격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가시올라 신부는 가톨릭 정치인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스스로를 ‘가톨릭 신자’라고 말하는 의원들이 신앙과 도덕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공개적으로 거스르는 것은 큰 논란거리”라며 “생명에 반대되는 정책을 공개적으로 장려하고 지지하는 가톨릭 신자가 어떻게 미사에 참례해 성체를 받아 모실 수 있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가시올라 신부는 “교회는 자연스러운 죽음에 이르기까지 항상 생명을 보호해 왔다”면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회칙 「생명의 복음」을 인용해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목적으로도, 어떤 법도 낙태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쿨리아칸 교구가 속한 시날로아주는 멕시코에서 낙태를 합법화한 일곱 번째 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