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에게 “사회 속 여러 갈등 봉합해 달라” 당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3월 3일 서울 명동 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이 후보에게 ‘정치는 사랑의 탁월한 한 형태가 될 수 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 말을 전했다. 정 대주교는 “정치는 모든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짧은 시간에 압축적인 성장을 이뤄 계층 간 갈등, 세대 간 갈등, 이념 갈등에 골이 많이 깊어진 사회가 됐는데, 앞으로 이런 갈등을 봉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모두가 함께 걸어나가며 경청하고 존중하는 정치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최근 전 세계와 국내에서 갈등과 분열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평화에 관한 교황님의 말씀, 교회의 평화에 대한 가르침에 대해 평소 공감하고 있다”며 “정치가 갈등보다 통합을 향해가도록 정치제도를 구조적으로 바꿔야한다”고 답했다. 또 “경쟁이 끝나면 국민을 통합하고 우리가 가진 지혜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회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대주교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교황님께서 이번 재의 수요일(3월 2일)을 평화를 촉구하는 기도의 날로 삼으시고 전 세계 모든 교회에 전쟁 종식과 평화를 요청하는 말씀을 하셨다”며 “우리도 인도적 차원에서의 지원과 정치·외교적 노력을 통해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함께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