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순택 대주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예방 받아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22-03-03 수정일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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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에게 “사회 속 여러 갈등 봉합해 달라” 당부

정순택 대주교(왼쪽)가 3월 3일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예방을 받고 환담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3월 3일 서울 명동 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이 후보에게 ‘정치는 사랑의 탁월한 한 형태가 될 수 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 말을 전했다. 정 대주교는 “정치는 모든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짧은 시간에 압축적인 성장을 이뤄 계층 간 갈등, 세대 간 갈등, 이념 갈등에 골이 많이 깊어진 사회가 됐는데, 앞으로 이런 갈등을 봉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모두가 함께 걸어나가며 경청하고 존중하는 정치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최근 전 세계와 국내에서 갈등과 분열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평화에 관한 교황님의 말씀, 교회의 평화에 대한 가르침에 대해 평소 공감하고 있다”며 “정치가 갈등보다 통합을 향해가도록 정치제도를 구조적으로 바꿔야한다”고 답했다. 또 “경쟁이 끝나면 국민을 통합하고 우리가 가진 지혜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회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대주교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교황님께서 이번 재의 수요일(3월 2일)을 평화를 촉구하는 기도의 날로 삼으시고 전 세계 모든 교회에 전쟁 종식과 평화를 요청하는 말씀을 하셨다”며 “우리도 인도적 차원에서의 지원과 정치·외교적 노력을 통해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함께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