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새 대전교구장을 맞이하며

입력일 2022-02-28 수정일 2022-03-02 발행일 2022-03-06 제 3284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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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주교가 제5대 대전교구장으로 임명됐다. 온화한 성품을 가진 따뜻한 스승이자 자상한 목자를 새 대전교구장으로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새 교구장 탄생을 대전교구민들은 물론 한국의 모든 신자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

김 주교는 지난 2009년 교구 보좌주교에 임명돼 13년 동안 대전교구민들의 신앙 성숙과 교구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김 주교는 지난해 전임 교구장 유흥식 대주교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교구장을 대신해 대전교구 복음화 사명을 이끌어왔다. 이제 대전교구는 새 교구장을 맞아 더욱 안정적으로 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김 주교는 주님의 말씀을 삶의 중심에 두며 사목활동을 해 왔다. 군 복무 시절 성경 공부를 하며 주님의 말씀을 체험한 뒤 사제의 길에 들어섰으며, 이탈리아 로마에서 성서를 공부한 성서학자다. 성서에 정통한 김 주교가 코로나19 이후 신자들의 신앙생활에서 더욱 중요해진 말씀 맛들이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2017~2019년 대전교구가 설정 70주년을 맞아 진행한 교구 시노드를 이끌었던 경험을 살려, 대전교구를 시대의 표징에 주목하고 교구의 신앙과 사목 쇄신을 위해 교구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노드 교회로 이끌기를 바란다.

김 주교의 문장에는 항상 하느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실천하며, 대전교구 공동체를 사랑과 평화의 공동체로 섬기는 봉사자로 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 주교가 교구장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대전교구 공동체를 사랑으로 가득한 하느님 나라로 이끌도록 주님께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