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5대 대전교구장에 김종수 주교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2-28 수정일 2022-03-02 발행일 2022-03-06 제 328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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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교좌 공석으로
7월부터 교구장 서리직 수행
“지혜 청하면서 기도하겠다”

2월 26일 대전교구 제5대 교구장에 임명된 김종수 주교가 총대리 한정현 주교와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 사진 박원희 기자

김종수(아우구스티노) 주교(사진)가 제5대 대전교구장에 임명됐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2월 26일 오후 8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전교구장 서리 김종수 주교를 신임 대전교구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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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오후 7시 김종수 주교는 한정현(스테파노) 보좌주교, 교구 사제단과 함께 주교좌대흥동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말미 오후 8시(로마시각 정오)에 한 주교는 김 주교의 교구장 임명 소식을 발표, 교구의 새로운 목자 탄생을 축하했다. 지난해 6월 유흥식(라자로) 대주교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주교좌가 공석이 된 지 8개월여 만이다.

전임 교구장인 유 대주교는 누구보다 먼저 교구민들과 함께 축하 인사를 전했다. 유 대주교는 본지를 통해 “사랑하는 김종수 주교의 교구장 임명을 축하한다”면서 “큰 십자가를 지게 됐지만, 하느님의 사랑과 힘은 훨씬 더 크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물심양면 교구민들을 위해 봉사한 만큼 교구장직도 훌륭하게 수행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교구장 임명 발표 후 김종수 주교는 “직무에 맞는 합당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청하면서 기도하겠다”며 본인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교구는 공지를 통해 새로 임명된 교구장 주교를 위해 미사 전후 ‘주교를 위한 기도’를 바칠 것을 교구민들에게 요청했다.

김 주교는 임명 다음 날인 27일 오전 교구청에서 감사미사를 드렸고,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구장으로서의 계획을 밝혔다.

김 주교는 “전임 교구장 주교님들께서 이루신 크신 일들과 높은 뜻을 잘 이어받고, 대전교구가 지금까지 걸어온 역사를 돌아보겠다”며 “모든 교구민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참된 복음화를 위한 시노드 교회의 여정을 더욱 깊이 고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주교는 1956년 대전에서 태어나 서울대와 서울대 대학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가톨릭대에 편입, 1989년 2월 사제품을 받았다. 논산 부창동본당 보좌로 사목 활동을 시작, 1990년부터 1994년까지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공부하고 성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해미본당 주임을 거쳐 1997년부터 대전가톨릭대 교수, 2007년부터 대전가톨릭대 총장을 역임했다. 2009년 대전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돼 그해 3월 25일 주교품을 받았다.

2021년 6월 11일 당시 대전교구장이던 유흥식 대주교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대전교구 주교좌는 공석이 됐고, 김 주교는 2021년 7월 30일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의 교령의 따라 대전교구 교구장 서리로 임명됐다.

김 주교는 2009년 10월부터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위원장, 2010년 3월부터 전례위원회 위원장, 2018년 3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성서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주교회의 서기 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