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인 ‘옆집의 성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즐겨 쓰는 표현이다. 그는 교황이 알려주는 ‘성인이 되는 법’에 주목했다. 누군가의 뒷담화를 하지 않고 악성 댓글을 달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선을 행할 자신이 없으면 나쁜 짓만이라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등 자칫 작고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사소한 일부터 거룩하게 여기고 기도와 삶을 일치시키는 것이야말로 평신도 일상 영성이 추구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가 평신도 영성에서 중요하게 꼽는 주제는 ‘일상 영성’을 비롯해 ‘금욕’, ‘순례’, ‘환대’, ‘연민’ 등 다섯 가지다. 일상 영성은 우리가 살아가는 24시간 동안 신앙의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금욕과 순례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삶을 사는 것은 내적 훈련의 영역이며, 이를 바탕으로 이웃을 환대하고 타인의 고통에 연민하는 것은 그 열매다.
“일상을 반복되는 삶이라고 여겨 그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상을 거룩함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얼마나 많은 이들을 환대하는가가 결국 얼마나 훌륭한 신앙생활을 하는지에 대한 지표가 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