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기도를

[위령기도를] 한국 미술계의 거장 김정자 화백

입력일 2022-01-12 수정일 2022-01-12 발행일 2022-01-16 제 3278호 2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한국 미술계의 거장 김정자(마리스텔라) 화백이 1월 6일 선종했다. 향년 87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1월 10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이재돈 신부(세례자 요한·대치2동본당 주임)와 지영현 신부(서울 가톨릭미술가회 담당) 주례로 봉헌됐다. 시신은 고인의 유언에 따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기증됐다.

1960년 본격적으로 미술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김 화백은 서양화가로 데뷔해 세계를 무대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고(故) 김기창(베드로·1913~2001) 화백을 만나 그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동양화를 사사했다. ‘88올림픽 한중일 대륙미술대전’, ‘산과 소나무 대작’, ‘99 한일 교류 초대전’ 외 200여 회 단체전과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가톨릭미술가회와 한국미술가협회 회원으로 교회 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장례미사를 주례한 이재돈 신부는 강론에서 “고인은 교회가 필요하다고 하면 많은 성화를 그려 봉헌했다”면서 “평생을 수도자처럼 살며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에 앞장선 고인은 이제 하늘나라에서 보고 싶었던 많은 이들과 기쁜 재회를 나누고 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