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코믹 오페라 ‘하녀마님’으로 대중화에 앞장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1-11 수정일 2022-01-11 발행일 2022-01-16 제 3278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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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오페라단, 북촌아트홀서 공연
가톨릭 성음악아카데미 교수 주축

코믹 오페라 ‘하녀마님’ 출연진들이 공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북촌아트홀 제공

가톨릭 성음악아카데미(원장 이상철 안드레아 신부) 교수들이 한데 뭉쳐 관객들 앞에 나섰다.

오페라 대중화를 이끌어온 ‘드림오페라단’(음악감독 김희주 소화데레사)은 코믹 오페라의 시초라 불리는 ‘하녀마님’(La Serva Padrona)을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북촌아트홀에서 공연하고 있다. 드림오페라단은 가톨릭 성음악아카데미 부원장 김희주 음악감독을 비롯해 가톨릭 성음악아카데미 교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오페라단이다.

하녀마님은 이탈리아 작곡가 페르골레지(Giovanni Battista Pergolesi, 1710~1736)의 작품으로, 그가 작곡해 널리 알려진 종교 음악 ‘스타바트 마테르’(Stabat Mater)와 함께 손꼽히는 명작이다.

코믹 오페라 ‘마녀하님’이 북촌아트홀에서 펼쳐진 공연 모습. 북촌아트홀 제공

본래 이 작품은 관객의 지루함을 달래주기 위해 막간에 삽입한 공연이었지만 본 작품보다 더 유명해지면서 독립적으로 공연됐고, 이후 ‘오페라 부파’(코믹 오페라)라는 장르가 만들어지게 됐다. 코믹 오페라의 효시가 된 하녀마님은 돈 많은 귀족 노인과 하녀가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다.

드림오페라단은 연극의 친밀성과 오페라의 전문성을 융합, 관객들이 쉽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 오페라를 재구성해 선보인다.

김희주 음악감독은 “교회 내 실력 있는 음악가들의 재능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싶었고, 동시에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이런 형태의 공연을 준비했다”며 “특히 출연진들은 오페라의 대중화와 소극장 활성화를 위해 출연료도 받지 않고 봉사하기로 마음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극장이기 때문에 출연자의 표정까지 볼 수 있고 성악가의 노래를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주인공을 맡은 베이스 양석진(빈첸시오)씨는 “코로나19의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많은 이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올리는 작품이니만큼 많은 신자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연은 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공연 시간은 목요일 오후 8시, 주일 오후 4시30분.

인터파크와 옥션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문의 02-988-2258 북촌아트홀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