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 세미나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1-12-01 수정일 2021-12-01 발행일 2021-12-05 제 3272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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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돌봄 위한 ‘사회적 모성’ 모든 신앙인 실천해야
가정 성화의 중요성 강조
사회적 돌봄 실천사례 발표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A지T 소장 은성제 신부(오른쪽 두 번째)가 11월 23일 서울 명동 대교구청에서 열린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 정기 세미나에서 위기 청소년 사회적 돌봄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가정에서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위기 청소년들을 위해 교회는 어떠한 사회적 돌봄을 펼치고 있고 또 펼쳐야 할까.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위원장 손희송 주교, 이하 여성소위)는 11월 23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대교구청 신관 501호에서 이 같은 고민을 바탕으로 올해 정기 세미나를 마련했다. 세미나에서는 ‘사회적 돌봄의 원천인 부성과 모성’에 관한 주제 발표와 함께 교회가 펼치고 있는 사회적 돌봄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는 발제를 통해 가정에서 부부 사랑과 부모 역할을 강조하면서 부성과 모성 실천으로 인간은 성숙해진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성숙함은 자기 가족의 울타리를 넘어 가난한 이들을 위한 영적 부성과 모성 즉 ‘사회적 모성’ 실천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신부는 사회적 모성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을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이 실천할 책임이 있고, “가정의 위기로 부성과 모성의 결핍을 살아가는 청소년에게, 타인에게 기꺼이 자신을 내어 주며 돌봄을 실천하는 사회적 모성을 드러내는 그리스도인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사회적 돌봄을 실천하는 공동체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A지T 소장 은성제 신부와 살레시오회 돈보스코 오라토리오 김동원 사회복지사가 현장에서 돌봐온 청소년들의 사례를 통해 가정 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역 사회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후원금 전달, 물품 나눔, 정기적 만남 등을 펼치고 있는 수원교구 군포 산본본당 ‘자꿀(하느님 ‘자’비를 담는 ‘꿀’꿀이 저금통)팀’ 손수임(체칠리아) 팀장은 “사회적 돌봄이 돌봄받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봉사자 가정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자들의 활동을 본 자녀들이 이 봉사를 이어받아 실천하겠다고 약속하고, 돌봄 방법을 논의하는 등 사회적 돌봄이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성소위 위원장 손희송 주교는 모두는 누군가의 돌봄을 받고 성장한 존재로, 또 다른 누군가를 돌볼 필요가 있고 돌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경청’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손 주교는 “오늘 세미나 내용들이 우리 마음속 씨앗으로 잘 뿌려져, 좋은 열매를 맺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