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가톨릭장애인사도직협의회 ‘탈시설 정책’ 주제 세미나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1-11-30 수정일 2021-11-30 발행일 2021-12-05 제 3272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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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목소리 반영된 탈시설 로드맵 개선 방향 제시

11월 24일 서울 에파타성당 오병이어홀에서 ‘정부의 탈시설 정책과 한국천주교회의 입장 이해’를 주제로 열린 한국가톨릭장애인사도직협의회 정기 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이 종합토론을 벌이고 있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산하 한국가톨릭장애인사도직협의회(회장 현동준, 지도 김재섭 신부, 이하 한가장)가 11월 23일 서울 에파타성당 오병이어홀에서 ‘정부의 탈시설 정책과 한국천주교회의 입장 이해’를 주제로 정기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올해 8월 발표된 정부의 탈시설 로드맵에 대응해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유경촌 주교)가 10월 발표한 반대 입장문에 관해 한가장 회원 및 가톨릭 내 발달장애인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고자 마련됐다. 세미나는 들꽃마을 민들레공동체 원장 이병훈 신부,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총무 이기수 신부, 애지람 원장 엄상용 수사 등의 주제 발표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 정부의 탈시설 로드맵이 수혜 대상자인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는 점에 공감했다. 이어 그 개선점으로 ▲시설의 질적 향상을 위한 탈시설 로드맵 개선 ▲장애 정도에 따른 총체적인 탈시설 로드맵 수정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의견 반영한 수정 보완 등을 제시했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중심으로 본당마다 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돌봄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재섭 신부는 “교회는 옳지 않은 부분에선 옳지 않음을 외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가장 역시 더 이상 상처받고 교회를 떠나는 장애인들이 없도록 탈시설 로드맵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며, 장애인을 위한 사목 지침도 조속히 마련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