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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시상식] 이모저모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1-11-09 수정일 2021-11-09 발행일 2021-11-14 제 3269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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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연구 업적 격려하고 교회 학문 발전의 버팀목 다짐

11월 4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제2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시상식 중 조환길 대주교(왼쪽)가 본상 대표 수상자 윤주현 신부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교회 최초이자 유일한 학술상인 한국가톨릭학술상(이하 학술상)의 제25회 시상식이 11월 4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6층 성당에서 열렸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성황리에 진행된 이날 시상식은 학술상 운영위원장이자 가톨릭신문사 사장 김문상 신부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격려사, 학술상 후원사인 BESKO ㈜득인기공 권오광 대표의 축사, 운영위원 겸 심사위원 조광(이냐시오) 교수의 경과보고, 심사위원 배영호 신부의 심사평,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 25주년 은경축을 맞은 이번 학술상은 본상 7명, 연구상 1명, 번역상 1명으로 총 9명에 이르는 학자들이 시상대에 올라 역대 학술상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축하와 격려를 받는 시간이었다. 또 수상자 중에는 주교, 신부, 수도자, 평신도가 모두 포함돼 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가톨릭 학술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기도 했다.

학술상은 1997년 가톨릭신문사가 제정한 이래 25년 동안 가톨릭 신학과 철학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통해 교회 학문 발전에 이바지한 연구자를 격려해왔다. 학술상은 평신도 신학자 고(故) 양한모(아우구스티노) 선생의 유지에 따라 유족들의 기금 출연으로 시작해 현재는 ㈜득인기공에서 그 뜻을 이어 후원을 해나가고 있다.

현재 학술상 운영은 가톨릭신문사 사장 김문상 신부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조광 교수(고려대 명예교수), 이재룡 신부(한국 성 토마스 연구소 소장), 배영호 신부(수원교구 분당성마태오본당 주임), 권오광 대표(다미아노·㈜득인기공 대표이사), 김경훈 신부(가톨릭신문사 주간)가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내년에는 윤주현 신부(가르멜수도회)도 운영위원으로 참여한다.

조환길 대주교는 이날 격려사를 통해 “올해도 학술상으로 학문적 성과를 이룬 분들을 격려할 수 있어서 큰 기쁨을 느낀다”며 “벌써 25주년 은경축을 맞은 학술상이 교회 학문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오광 대표는 “25살이면 청년으로 학술상이 앞으로도 교회 학자들의 동기부여에 힘쓰고, 보석처럼 빛나는 연구 업적들을 많이 발굴하는데 청년처럼 힘차게 뛰어나가길 바란다”며 “조규만 주교님을 비롯한 수상자 여러분에게 축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 이번 시상식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시상식 참석에 인원제한이 있었지만,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역대 어느 시상식보다도 많은 하객들이 함께한 시상식이었다. 일부 하객들은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외부에서 기다리다 시상식을 마치고 나오는 수상자들을 찾아 축하인사를 하기도 했다.

박재찬 신부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시상식을 찾은 김용국(프란치스코·66)씨는 “코로나19로 강의와 피정이 중단된 상황에 수상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 찾아왔고, 인원제한으로 들어오지 못한 분들도 밖에서 축하의 기쁨을 나눴다”며 “앞으로도 신부님께 토마스 머튼의 영성을 배우고 생활 안에서 예수님과 일치해 봉사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 특히 이번 본상 수상자 7명은 상금 전액을 교회 학술발전을 위해 사용하기로 밝혀 ‘가톨릭 학술 발전’이라는 학술상의 취지를 더욱 빛냈다. 본상 수상자들은 본상 상금 1000만 원에 수상자 각자의 사비를 십시일반 더해 전국 신학교에서 학부 졸업을 앞둔 신학생들 모두에게 졸업선물로 「신학사1~4」 전집을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주현 신부는 “「신학사」는 신학을 공부하는 신학생들에게 필요한 책으로, 앞으로 사제가 될 신학생이자 젊은 신학도인 신학생들에게 학문적인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학술상이 한국교회의 가톨릭 학문을 증진한다는 의미를 잘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상자 7명이 뜻을 모아 결정했다”고 전했다.

제2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시상식 중 수상자와 내빈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다.

본상을 수상한 조규만 주교(왼쪽)가 조환길 대주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구상을 수상한 박재찬 신부(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시상식을 마치고 토마스 머튼 모임 신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