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공동의 집 살리기 ‘지금ON’ 하자

입력일 2021-10-26 수정일 2021-10-26 발행일 2021-10-31 제 3267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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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교회도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살아가며 탄소중립을 비롯해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을 적극 펼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교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나중이 아니라 바로 ‘지금’ 신앙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구체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가 지난 9월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를 통해 “다양한 오염 물질의 배출로 공동의 집인 지구가 고통받고 있다”며 “모든 교구와 본당과 수도회, 각 신앙 공동체가 함께 모여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와 구체적인 행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호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진행하는 생활 실천 운동 ‘지금ON’ 캠페인은 의미가 크다. 망설이지 말고 ‘지금’ 우리 마음을 켜서 함께 시작하고 움직이자는 취지로 정한 캠페인 명칭이 돋보인다. 본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동참하며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실천 노력들을 제안한다. 잠깐의 편리함을 위한 이기심은 덜어내고(-), 불편함을 기꺼이 더하며(+), 이웃과 함께 실천하고(×), 실천을 함께 나누자(÷)는 문구도 재미있다.

이제 창조질서보전 노력은 이 시대 신앙인의 필수 과제다. 물방울들이 모여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는 것처럼, 작은 실천이라도 우리 각자의 노력들이 모이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공동의 집 지구를 살리기 위한 실천, 바로 ‘지금ON’ 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