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총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21-10-19 수정일 2021-10-19 발행일 2021-10-24 제 326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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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을 중심으로… 서로 경청하며 적극 참여하길”
한국교회도 ‘교구 단계’ 시작

춘천교구 평신도·수도자·사제 대표 총 6명이 10월 17일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공식 로고가 담긴 액자를 들고 춘천 죽림동주교좌성당 성전으로 들어가고 있다. 춘천교구 문화홍보국 제공

세계주교시노드 여정이 한국에서도 시작됐다. 전국 각 교구는 10월 15~17일 교구별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본격적으로 교구 단계 회의(시노드)에 착수했다.

미사를 주례한 각 교구장들은 교회 구성원 모두가 세계주교시노드에 초대된 하느님 백성임을 강조하며,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교구 단계 시노드에 마음과 힘을 다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신자들은 성령과 함께 모든 하느님 백성이 서로 귀 기울이며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서울대교구는 10월 17일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교구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가 되자는 의미로 다양한 평신도 단체 대표들을 비롯해 청소년 대표와 청년 대표, 사제와 수도자 등을 초대해 미사 입당 행렬부터 함께했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시노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당사자에게 묻고 경청하는 것”이라며 “회의 자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 가시려고 하는지 식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대교구도 같은 날 주교좌계산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교구 사목연구소(소장 박용욱 신부)가 제작한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시노달리타스」 책자 배포도 시작했다. 이 책자는 이번 시노드 주제와 용어 해설 및 진행 과정 등을 신자들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고자 제작했다.

전주교구는 16일 전주 중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김선태 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했다. 김 주교는 강론에서 “시노드의 중심은 성령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기억할 것”을 당부했다.

의정부교구와 인천교구도 16일 개막미사를 거행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고양 마두동성당에서,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주교좌답동성당에서 개막미사를 주례했다.

광주대교구와 제주교구는 17일 각 본당별로 개막미사를 봉헌한 가운데, 교구장 주교들은 사목 방문을 위해 찾은 성당에서 미사를 주례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여수 문수동성당에서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교구는 지난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평신도, 수도자, 사제들이 참여한 가운데 교구의 미래를 논의하는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열었다. 교구는 향후 지구와 본당 차원에서도 이와 같은 대화와 나눔의 장을 제도적으로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모슬포본당에서 미사를 주례한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강론을 통해 “이번 시노드는 예전에 해왔던 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니라, 진정으로 하느님 백성의 삶의 자리인 아래에서 출발해 위로 확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천교구는 17일 죽림동주교좌성당에서 개막미사를 거행했다. 미사 중에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로고가 담긴 액자가 봉헌됐다. 액자들은 지구장 사제들을 통해 각 지구로 전달됐다.

원주교구는 17일 원주 신백동성당에서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개막미사를 봉헌했으며, 안동교구도 같은 날 목성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했다. 군종교구는 17일 서울 용산 주교좌국군중앙성당에서 교구장 서상범 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했다.

수원교구는 1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교구는 11월 중 성직자국장 심재형 신부를 위원장으로 하는 교구 실행위원회를 구성해 교구민의 목소리를 경청할 예정이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