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조원솔대본당,취약계층 청소년 위해 십시일반 정성 모아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1-10-05 수정일 2021-10-05 발행일 2021-10-10 제 3264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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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비 지원 위한 모금
본당 1층에 모금함 비치해
신자들의 나눔 참여 독려

9월 22일 제1대리구 조원솔대본당 고경미 사회가정·복지분과장(오른쪽)과 한 신자가 성당 1층 로비에 마련된 모금함을 소개하고 있다.

수원 조원솔대본당(주임 유해원 신부)에 취약계층 청소년의 학업 지원을 위한 작은 정성이 모이고 있다. 본당이 9월 6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취약계층 한시적 생계, 청소년 학습비 지원 운동’(이하 학습비 지원 운동) 덕분이다.

이번 학습비 지원 운동은 코로나19로 본당 활동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마음에 모두가 동참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학습비 지원 운동이 기획된 것은 올해 8월이다. 한국교회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가난한 국가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위한 ‘백신 나눔 운동’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주임 유해원 신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본당이 주변의 어려운 이들을 돕자’고 제안했다. 이에 본당 사회가정·복지분과(분과장 고경미)가 구체적인 실현 방안 찾기에 나섰다. 본당 관할 내 취약계층을 파악하고 이들이 원하는 사항을 살폈고, 그 결과 취약계층 청소년의 학습 여건도 위기에 처해있음을 알았다. 이에 본당은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학습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본당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했다. 우선 신자들이 가장 많이 다니고 잘 볼 수 있는 위치인 성당 1층 로비에 모금함을 비치했다. 또한 신자들의 참여 독려를 위해 활동 주제로 백신 나눔 운동 문구인 ‘그 누구도 홀로 구원되지 못합니다’, ‘형제애의 정신으로 우리는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를 택했다. 모금 종료일자 또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이 끝나는 11월 27일로 정해 참여 의미를 더했다.

본당 신자들도 그 뜻을 이해하고 동참해 미사 뒤 모금함에 기부금을 넣고 있다. 본당은 향후 모금된 금액을 본당이 발굴한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학습비 지원과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고경미(베로니카) 사회가정·복지분과장은 “본당 신자들이 평소 주임신부님이 강조하신대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고 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데 마음을 모아 함께해줘서 기쁘다”며 “이번 모금 운동을 시작으로 앞으로 본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