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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대화 나누기」 전자책 무상배포하는 이낙희 신부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1-09-28 수정일 2021-09-28 발행일 2021-10-03 제 3263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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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든 5분 복음 묵상할 수 있기를”
영적 묵상 서툰 신자들 돕기 위해 전자책·PDF 등 블로그에 업로드

“일상을 성화하는 데는 특별한 비결이 있지 않습니다. 매일 단 몇 분이라도 규칙적으로 하느님과 대화하며 묵상하는 것이 방법이지요. 제가 나누는 책을 통해 신자분들이 하느님과 대화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푸스데이 성직자치단 이낙희(Inaki Landa Jauregui) 신부는 지난 2월부터 「하느님과 대화 나누기」 시리즈 전자책을 블로그(blog.naver.com/ilandajau)에서 무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하느님과 대화 나누기」 시리즈는 4권에 걸쳐 예수님의 어린 시절과 공생활, 최후의 만찬 등 복음서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삶과 행적을 다룬다. 특히 예수님의 생애를 자신의 일상 안에서 묵상할 수 있도록 이끈다.

“기도문을 외우는 기도도 좋은 기도지만, 삶을 성화시키는 데는 부족합니다.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복음을 교재로 공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각자 꾸준히 복음을 묵상해야 합니다.”

이 신부는 무엇보다 “복음을 영적으로 묵상하길” 강조했다. 이 신부는 평신도들의 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오푸스데이 사제로 활동하며 많은 신자들과 영적 상담을 해왔다. 그 상담을 통해 열심한 신자들도 정작 ‘하느님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교리와 신학 지식을 많이 접하고 기도문도 많이 바치는 신자들도 ‘영적 묵상’엔 서투른 경우가 많았다.

이 신부는 이런 신자들을 돕고자 2019년 11월부터 매일 ‘하느님과 대화 나누기’ 유튜브를 진행해왔고, 이 글을 모아 「하느님과 대화 나누기」 책을 펴내왔다. 이 신부는 “영적 묵상은 한 번에 오래, 많이 하는 것보다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언제 어디서든 5분 동안 복음을 묵상할 수 있도록, 특별히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신자들을 생각하며 묵상글을 썼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자신의 취지에 공감하는 후원자들 덕분에 스페인 오푸스데이의 프란시스코 페르난데스 신부의 책과 강론집, 피정에 도움을 주는 독서 모음집 등의 서적들도 책과 전자책으로 출판했다. 이 책들도 컴퓨터, 휴대전화, 이북리더 등 어떤 환경에서도 읽기 좋도록 PDF와 ePub 형식으로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전자책은 휴대전화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 읽을 수도 있고, 음성 변환이 가능해 들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나누는 책을 이용해도 좋고 또 다른 식으로라도 운전하면서, 지하철에서,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자기 전 등 시간을 정해 예수님을 만나고, 하느님과 대화하며 일상을 성화하시길 바랍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