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착한 소비’로 공동선에 기여하길

입력일 2021-06-29 수정일 2021-06-29 발행일 2021-07-04 제 3252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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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은 사회적 기업의 날이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사회적 기업가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 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사회적 기업이 표방하는 가치는 교회의 가르침과도 부합한다. 교회는 자본주의를 인정하면서도 인간과 사회의 근본 가치를 경시하는 자본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해 왔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윤추구와 양적 성장, 비용 절감과 생산성을 추구하기 위해 인간을 이용하다가 그냥 버리는 소모품처럼 여기는 ‘버리는 문화’가 자본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생산성과 효율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되고 힘없는 가난한 이들을 염두에 두고 펼치는 기업 활동이 쉬울 수 없다. 교회가 사회적 기업 활동을 지지하고 참여하는 이유다. 한국교회 역시 ‘카리타스사회적경제지원센터’나 ‘사회적협동조합 가톨릭사회경제연합’ 등을 통해 사회적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격려하고 있다.

7월 2일부터 카리타스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종교계와 힘을 모아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 사회적 기업이 갖고 있는 가치에 동참하고 ‘착한 소비’를 통해 나눔에 동참하자는 취지다. 환경을 생각하고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회적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사는 착한 소비는 공동선에 기여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복음적 가치를 삶에서 실천하는 일이다. ‘착한 소비’로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힘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