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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프란치스꼬장애인종합복지관, 16년째 ‘뷰티풀 도네이션’ 시행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1-04-06 수정일 2021-04-06 발행일 2021-04-11 제 3239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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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 ‘기부’로 꽃보다 아름다운 축하 전해요”
축하 난이나 화분 보내는 대신 축하받을 사람 이름으로 기부
여성 장애인 자립 기금으로 사용

성프란치스꼬장애인종합복지관 뷰티풀 도네이션 카드. 성프란치스꼬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

성프란치스꼬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희정 수녀, 이하 복지관)이 특별한 날을 축하하는 인사와 함께 기부도 할 수 있는 ‘뷰티풀 도네이션’을 16년째 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뷰티풀 도네이션은 결혼, 생일, 취임 등 특별한 날에 축하받을 사람의 이름으로 기부금을 전하는 방식이다. 특히 뷰티풀 도네이션에 쓰이는 축하카드를 복지관 내 여성 장애인들이 직접 만들고, 기부된 금액도 복지관과 연계한 여성 장애인 자립을 위한 생애 주기별 기금으로 활용돼 그 의미를 더한다.

뷰티풀 도네이션은 2005년 새로운 기부 및 모금방법을 고민하던 복지관과, 사회공헌 방법을 고민하던 제일기획의 재능기부로 시작됐다. 당시 제일기획 김낙회 부사장(현 한국광고총연합회 회장)이 복지관 초대 관장이었던 정성윤 수녀에게 승진, 기념일 등을 축하하기 위해 난이나 화분을 보내는 대신 축하받을 사람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아름다운 축하 문화 만들기’를 제안했다. 이후 뷰티풀 도네이션이 시작됐고, 지난 2월까지 16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업 임직원과 개인 등 약 39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약 5억1천여만 원의 후원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지원금을 받는 여성 장애인도 한 해 약 6만 명에 이른다.

기부를 원하는 이들은 복지관 홈페이지(fwc.or.kr)에 있는 뷰티풀 도네이션 코너에서 축하카드를 정하고 기부금을 신청하면, 기부금 영수증과 함께 아기자기한 꽃으로 디자인 된 축하카드가 발송된다.

김희정 수녀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세상에서 기부 문화가 더 많이 확산되었으면 한다”며 “특별하고 소중한 기념일에 보내는 이와 받는 이의 기쁨은 배가 될 것이며, 더 많은 분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 문화를 실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02-830-6500 성프란치스꼬장애인종합복지관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