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새 책] 「포괄적 평화교육」

서상덕 기자
입력일 2021-03-09 수정일 2021-03-09 발행일 2021-03-14 제 3235호 19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베티 리어든 지음/강순원 옮김/246쪽/1만7000원/살림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 하신 말씀은 “평화가 너희와 함께!”(루카 24,36)라는 속삭임이었다. 더 이상 두려움 없이 ‘내가 주는 참 평화 안에서 머물라’며 우리를 평화로 초대하시는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마태 28,10)라며 ‘갈릴래아’에서 만나자고 하신다. 고기를 잡던 이들을 부르셨던 갈릴래아는 우리가 그분을 만나는 곳이다.

이처럼 평화는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그분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과 불가분의 관계다. 하지만 실재는 어떤가. ‘평화의 사도’로 불림받았지만 평화의 의미도 모르는 이가 적지 않다.

평화교육 선구자이자 세계적으로 평화교육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준 베티 리어든(Betty Reardon) 박사가 쓴 「포괄적 평화교육」은 평화에 무관심했던 우리의 뇌리를 흔들어 깨운다. 저자는 책에서 소극적 평화를 인간이 만든 전쟁의 전면 폐지로 재정의하고, 적극적 평화는 무력 분쟁에 의지하는 것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 사회질서로 정의한다. 나아가 이 둘을 아우르는 ‘포괄적 평화교육’을 제안하며 이를 거부하는 두려움과 맞설 것을 역설한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