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미얀마의 정의와 평화 위해 기도

입력일 2021-02-16 수정일 2021-02-16 발행일 2021-02-21 제 3232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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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국민들의 안전 우려
책임자들 공동선 실현 당부

2월 6일 미얀마 양곤에서 시민들이 X 표시가 붙은 군 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의 사진을 들고 쿠데타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CNS

【외신종합】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에 나서는 상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민들의 안전을 우려하며 미얀마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교황은 2월 7일 삼종기도를 주례하며 지난 2월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교황은 “요즘 걱정스런 마음으로 미얀마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미얀마는 2017년 사목방문을 한 곳으로 마음 속으로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침묵 속에 기도하며 “미얀마 국민들에게 친근함과 기도, 연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번 일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공동선을 위해 헌신하고, 사회 정의와 치안을 증진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미얀마주교회의는 2월 7일을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로 선포했으며, 미얀마 신자들은 이날 단식을 하며 미사와 특별기도회에 참례했다. 미얀마 시민들은 양곤과 만달레이 등 대도시에서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구금된 아웅산 수치 여사의 석방과 군정 종식을 요구했다.

한편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은 2월 4일 메시지를 발표하고 시민들에게 비폭력과 대화로 이 사태를 풀 것을 당부했다. 보 추기경은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피를 흘렸다”면서 “이 땅에서 더 이상 피를 보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보 추기경은 “우리는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항구적인 해결책을 찾고, 사랑하는 이 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이 순간의 어둠을 영원히 종식시키기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