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제2대리구 호계동본당 영성심리상담소 ‘쉼’ 개설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1-02-16 수정일 2021-02-16 발행일 2021-02-21 제 323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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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프고 지친 이들 누구나 쉬어가세요”
본당의 ‘이웃 돌봄 모델’ 기대

고병수 심리상담사(왼쪽)가 2월 4일 제2대리구 호계동본당 영성심리상담소 ‘쉼’을 방문한 이에게 상담을 해주고 있다. 제2대리구 호계동본당 제공

지역 내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우울감(코로나 블루)을 호소하는 이들을 치료하고자 본당이 나섰다.

제2대리구 호계동본당(주임 최영균 신부)은 2월 4일부터 본당 1층에 영성심리상담소 ‘쉼’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영성심리상담소 ‘쉼’은 누구라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쉬어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이름 붙였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고병수(율리안나) 심리상담사가 상담이 필요한 이들에게 심리 상담을 해준다. 담당 봉사자는 고 심리상담사가 상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상담을 원하는 이들과 시간 약속을 잡고 1:1 상담을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본당이 영성심리상담소를 개설한 데는 평소 마음의 고통을 겪는 이들을 진정성 있는 대화로 치료하는 데 종교가 나서야 한다는 최영균 주임 신부의 지론이 바탕이 됐다. 신학교 재학 시절부터 심리학을 공부하며 평소 심리상담에 관심을 두던 최 신부는, 교회 안에서 모든 이에게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자 신앙에 기초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느껴왔다. 이를 위해 본당 내 빈 공간을 활용해 영성심리상담소를 개설했다. 평소 최 신부와 영성심리 및 영적지도와 관련해 교류해 오던 고 심리상담사도 이에 공감해 전담 상담사로 봉사할 것을 자청했다.

최 신부는 “신앙인에게 신앙과 마음의 문제 모두를 챙겨줄 수 있는 이들은 드물다”며 “영성심리상담소 ‘쉼’이 마음과 영혼이 지친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지역 복음화를 넘어, 본당의 또 다른 이웃 돌봄 모델로 자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 심리상담사도 “주변에 많은 분들이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마태 7,7)라는 성경구절처럼 상담소의 문을 두드려, 고통과 좌절로 힘든 마음을 보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