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일치 기도 주간 맞아 ‘일치의 은총’ 기도로 요청

입력일 2021-01-26 수정일 2021-01-26 발행일 2021-01-31 제 3230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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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일치, 삶으로 증거해야 신뢰 얻어”
“우리 힘으로만 획득 못해 오직 기도 열매로만 얻어져”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1월 18~25일)을 맞아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일치의 은총’을 내려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교황은 1월 20일 일반알현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오늘날 갈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일치를 구하는 기도가 간절하게 필요하다”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완전히 가시적인 일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특히 “훌륭한 논리와 주장이 아니라, 일치를 이루고 모든 이들을 서로 일치하도록 하는 사랑을 우리 삶으로써 증거할 때 세상은 일치의 은총을 신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어 그리스도교 일치 기도 주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 사이의 불명예스러운 분열을 극복하기 위한 일치의 은총을 하느님께 간구하는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일치 기도 주간은 우리 안의 분열과 싸우는 영적인 투쟁인 동시에 마귀의 유혹에 맞서는 영적인 전쟁이라며 “마귀는 언제나 모든 곳에서 우리를 갈라놓으려고 하지만 성령께서는 항상 일치 안에서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주신다”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마귀는 고차원적인 신학이 아니라 인간적인 나약함을 통해 간교하게 우리를 유혹하고 다른 이들의 잘못과 단점을 과장해 불화를 조장하고 비난하도록 이끈다”며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코 우리 자신의 힘으로만 일치를 획득할 수 없다”며 “일치는 오직 기도의 열매로서 얻어진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따라서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과 맞서는 것이 아니며 하느님께 평화, 화해, 일치를 간구하는 기도야말로 참된 치료약”이라며 “사랑과 친교의 뿌리는 다른 이들에게서 형제와 자매를 발견하도록 우리 자신의 편견을 극복하게 하는 예수 그리스도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