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24회 가톨릭 미술상 본상에 유근영·임근배씨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21-01-19 수정일 2021-01-19 발행일 2021-01-24 제 3229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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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문화예술위, 회화·건축 부문 각각 수상자 발표… 특별상에 정대식 화백 선정

2월 8일 천주교중앙협의회서 최소 인원으로 시상식 예정

임근배 건축가의 수상작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연천 수도원(착한 의견의 성모 수도원).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 이하 문예위)가 주최하는 제24회 가톨릭 미술상 본상 회화 부문에 유근영(루카) 화백, 건축 부문에 임근배(야고보) 선생, 특별상에 정대식(마티아) 화백이 각각 선정됐다.

유근영 화백
유근영 화백은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한 후 45차례 개인전을 갖고 활발히 활동해 온 원로 작가로, 대전가톨릭미술가회를 창립하고 오랫동안 회장직을 맡아 봉사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매일미사」 표지화를 그렸으며, 2019~2020년에는 대전 목동 천사들의 모후 수도원(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벽화 공동 제작과 대전 목동성당 설립 100주년 기념 목동성당 교육관 박공 작품 제작을 했다.

가톨릭 미술상 수상작 ‘성 프란치스코와 목동성당 역사’는 지난해 목동성당 교육관 외부 입구 문 위 박공(박공지붕의 양쪽 끝면에 ‘ㅅ’ 자 모양으로 붙인 널빤지)에 설치된 길이 5m 20㎝의 반원형 그림으로, 프란치스코 성인이 가운데에 서 있고, 그 좌우로 목동본당의 역사를 말해주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임근배 건축가
본상 건축 부문 수상자인 임근배 선생은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극동건설·동우건축 등을 거친 후 현재 그림건축사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다. 2010~2014년에는 주교회의 문화위원회(현 문예위)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수상작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연천 수도원(착한 의견의 성모 수도원)은 9년에 걸친 오랜 공사 끝에 올해 작업이 마무리됐으며,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며 ‘한국적’인 것과 ‘가톨릭’을 잘 결합한 건축물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정대식 화백
특별상 수상자 정대식 화백은 현재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자문위원으로, 오랜 시간 동안 교회 미술에 이바지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1972년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야외 성모 동산 조성 및 야외 14처 조각과 석등을 제작했으며, 1978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전에 지속적으로 출품 중이다.

문예위는 한국 가톨릭 종교미술의 발전과 토착화를 후원하고자 지난 1995년 가톨릭 미술상을 제정, 현직 미술가들의 근래 작품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부문별로 시상하고 있다. 특별상은 한국 가톨릭 종교미술에 크게 이바지한 작가들의 업적을 기려 시상한다. 시상식은 미술가의 수호자 복자 프라 안젤리코 축일인 2월 18일 즈음에 거행돼 왔다.

이번 제24회 가톨릭 미술상 시상식은 2월 8일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개최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른 거리두기와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자 문예위 위원장 주교와 수상자, 심사위원 등 최소 인원만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수상작 전시회는 6월 1~7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마산가톨릭미술가회 주관으로 열리는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전시 일정에 맞춰 함께 열린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