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 서품·착좌 - 축사·답사·이임사

입력일 2021-01-12 수정일 2021-02-16 발행일 2021-01-17 제 3228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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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 서품·착좌 미사가 거행된 1월 6일 춘천 죽림동주교좌성당에서 미사에 참례한 한국 주교단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주교단은 사진을 찍을 때만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 춘천교구 문화홍보국 제공

■ 축사 -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하느님 안에 하나되고 그리스도의 평화 전하길

제8대 춘천교구장으로 김주영 주교님을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좋은 목자를 교구장으로 모시게 된 춘천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 분들에게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교구 설정 80주년을 지낸 춘천교구에 첫 교구 출신 교구장 주교가 탄생한 것은 하느님의 깊은 섭리이자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교님은 ‘하나됨’과 ‘평화’를 사목 표어로 채택하셨습니다. 춘천교구가 나아갈 길은 하느님 안에 하나되고, 그리스도의 평화를 곳곳에 전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춘천교구민들이 마음을 담아 바쳤던 새 주교님을 위한 기도문 중 ‘춘천교구가 새로운 목자이신 김주영 시몬 주교와 더불어 주님의 뜻을 온전히 실천하고, 모두가 주님 안에 하나되며, 우리 사회와 교회 그리고 남북의 평화를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라는 내용에 맞추어 춘천교구가 하느님께 더 큰 영광을 드리고 하느님 백성 모두에게도 큰 기쁨을 안겨 주시길 기도합니다.

김 주교님, 항상 건강하시고 춘천교구 사제단과 신자들과 함께 행복한 사목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 축사 -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깊은 영성과 젊은 열정으로 교구 이끄리라 확신

춘천교구가 새로운 주교님의 서품과 착좌를 맞이하게 됐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전 세계 가톨릭교회를 돌보는 목자로서, 사려 깊은 마음으로 춘천교구에 새 주교를 임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자부적(慈父的) 축복을 여러분에게 전하게 돼 영광입니다.

춘천교구 교회 공동체는 훌륭하신 전임 주교님들에 의해 이뤄진 수많은 노력과 수고의 도움을 받아 새 주교님의 인도 아래 그들의 영적 여정을 굳건히 걸어갈 것입니다. 이 사랑받는 교구에서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성실하고 굳건하게 살아온 모든 주교님과 사제들, 남녀 수도자들과 신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친애하는 시몬 주교님, 주교님께서 깊은 영성과 젊은 열정으로 춘천교구를 이끌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미 주교님께서는 이 신비로운 배우자인 사랑받는 춘천교구를 잘 알고 있었기에, 우리는 주교님께서 춘천교구의 선익을 위해 지치지 않는 봉사로 성실히 교구와 함께하며 이 교구를 영예롭게 하시리라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시몬 주교님, 하느님께서 강복하시고 신앙의 여정을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축사 -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자비 지극한 아버지 주교님으로 살아가길

존경하고 사랑하는 춘천교구민들께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김주영 주교님을 목자로 보내주심에 진심 어린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한국 주교단은 춘천교구와 김 주교님 앞날에 주님께서 크신 축복을 내려 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감사와 축하 인사를 보냅니다.

주교님은 이제 제8대 춘천교구장으로서 소임을 맡게 되셨습니다. 춘천교구 출신으로는 처음 교구장이 되시어 막중한 책임을 갖게 되셨습니다. 누구보다도 춘천교구민을 사랑해 오셨고, 춘천교구의 신앙적 분위기와 환경, 사정에 밝으신 주교님이시기에 성령의 인도와 성모님 보호 아래 교구장직을 충직하게 수행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주교님께서는 “하느님 백성 모두 하나되어 지역 사회, 나아가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주교님의 열정과 능력으로 보아 겸손되이 하느님 사업에 전념하시면서 춘천교구는 물론 보편교회,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크게 이바지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부디 하느님 영광을 드러내는 행복하고 보람 가득한 주교님으로, 언제나 교구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사는 자비 지극한 아버지 주교님으로 살아가시길 빕니다.

■ 축사 - 춘천교구 평협 임용순 회장

교구 미래 한 단계 크게 발전하리라 기대

교구장직을 겸손한 마음으로 수락해 주신 김주영 주교님께 교구 평신도를 대표해 감사와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주교님은 원칙 중심적이시고, 비용을 허투루 쓰는 일이 없으시며, 시간을 정말 아껴 쓰십니다. 주교님의 이러한 원칙 중심적, 검소, 부지런한 성품이 교구 발전을 위해 긴요하게 쓰이리라 확신합니다.

주교님께서는 교회사를 전공하셔서 전임 교구장님들 사목 내용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십니다. 교구 설정 100주년을 바라보는 춘천교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많이 고민하신 후에 ‘하나됨·평화’라는 사목 표어를 정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장익 주교님과 김운회 주교님을 가까이에서 모시며 사목 체험을 공유하신 주교님께서는 두 분 전임 교구장 주교님들의 뜻을 잘 계승해 교구 미래를 한 단계 크게 발전시켜 놓을 것이라 믿습니다. 저희 평신도들은 주교님 사목 표어인 ‘하나됨·평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하며 함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교구의 새 목자 되심을 모든 교구 평신도들의 마음을 모아 축하, 감사드립니다.

■ 답사 - 제8대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고 기도로 응원해 주십시오

“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하십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1테살 5,16-18) 신학교 저학년 때부터 늘 기도할 때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깨닫게 하고, 저의 마음에 기쁨을 가득 차게 해 주었던 말씀입니다.

많은 평신도, 수도자, 사제들, 그리고 춘천교구 형제 사제 여러분! 정말 부족하고 부당한 교회의 종인 제가, 무거운 짐을 지고 긴긴 여정의 첫걸음을 떼려고 합니다. 늘 함께 기도하고, 기뻐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 신앙 공동체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서로 의지하며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선포된 말씀 안에서 하나되어 평화를 이루어 나아가야 합니다.

저에게 맡겨진 춘천교구 주교직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교회에 헌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고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이 부족한 사람을 도와주시고 기도로 응원해 주십시오. 함께해 주신 주교님들과 평신도와 수도자, 사제들, 무엇보다 저의 친애하는 경애하는 형제들인 교구 사제단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임사 - 전임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

늘 사랑으로 하나되는 교구 만들어 가길

김주영 주교님 수품과 착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말 열정적이고 아주 겸손한, 훌륭한 주교님을 우리 교구장으로 모시게 된 신자 여러분들, 형제 사제 여러분들 축하드립니다.

제가 착좌할 때 축사해 주신 강우일 주교님이 “땡잡았다”고 했는데, 이제 우리 시몬 주교님이 아니라 우리 신부님들과 우리 교구민들이 땡잡았습니다. 정말 좋으신 분이 후임으로 착좌하게 돼 제가 얼마나 편안한지 모릅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새 주교님을 보며 지낼 수 있습니다.

정말 우리 교구 100년을 바라보면서 사목하는 데에 적임자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선택해 주셨습니다. 그런 기쁨 때문에 아주 편안합니다. 행복합니다. 새 주교님, 새 교구장님 덕분에 제가 아주 행복하고 그래서 살도 찌고, ‘너무 웃는다’는 이야기까지 들을 정도입니다.

새 주교님을 도와서 우리가 100년 그 이상을 바라보면서 행복한 교구, 아름다운 교구, 늘 사랑으로 하나되는 교구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여러분과 함께 늘 그런 마음으로 새 주교님을 돕고,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