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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명위원회,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 제5회 후원증서 전달식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0-12-08 수정일 2020-12-09 발행일 2020-12-13 제 3223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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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지켜낸 용기 격려하며 희망 전해
후원 대상자 24명 선정
1년간 월 50만 원씩 지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산하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위원장 이동익 신부가 12월 5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 제5회 후원증서 전달식에서 미혼부·모들에게 격려 인사를 하고 있다.

생명을 지킨 미혼부·모들을 격려하기 위한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 제5회 후원증서 전달식이 12월 5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신관 302호에서 진행됐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 이하 생명위) 산하 미혼부모기금위원회(위원장 이동익 신부)는 제5회 후원 대상자 24명 중 17명에게 후원증서를 전달하고, 이들이 아이를 키우며 겪은 어려움에 대해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전달식에는 미혼부·모와 그 자녀, 미혼부·모 지원 시설 관계자, 미혼부모 후원회 박윤자(안젤라) 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선정 대상자들에게는 오는 1월부터 매달 50만 원씩 1년간 지원되며, 이날 생명위 위원장 염수정 추기경은 대상자들에게 묵주를 선물하기도 했다.

염 추기경은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며 “어떤 어려움도 물리치고 생명을 지킨 여러분의 용기는 정말 대단하고, 그런 여러분이 용기와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위원장 이동익 신부(서울 방배4동본당 주임)도 “풍족하진 않지만 저희가 나눌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며 “직업 훈련 등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고 도움을 받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시설장들을 통해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후원증서를 받은 한 미혼부는 “아이들을 키우며 모든 선택을 혼자 해야 하고 책임도 혼자 져야 하고, 경제적 어려움도 크고, 아이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도 부족해 많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손을 잡아 주는 사람들이 어딘가에는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미혼모자 기본생활 시설 ‘마음자리’ 원장 김보미 수녀(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도 “이렇게 잊지 않고 매번 끊임없이 도움을 주는 것만으로도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저희 입장에서는 매우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