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미래 참 밝다” 축하와 희망의 박수 쏟아져
◎… 11월 21일 오후 7시50분경, 임명 발표를 앞두고 강원도 춘천교구청 3층 사제관을 나온 김주영 ‘신부’는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환한 웃음과 눈을 맞추며 건네는 인사, 단정한 모습은 평소와 똑같았다. 다만 신부에서 ‘주교’가 될 그에겐 책임감의 무게가 더해지고 있었다.
◎… 7시58분, 제8대 춘천교구장 임명 발표를 직전에 둔 교구청 3층 경당에는 설렘이 감돌았다. 교구청 사제들과 수도자들, 김 주교 동창 사제,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교구 여성연합회 회장 등은 기쁨으로 신임 교구장 주교 발표를 기다렸다. 특히 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이 기쁜 소식을 1분이라도 빨리 알려 드리고 싶다”며 참석자들이 착석하자마자 교구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읽어 내려갔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11월 21일 저녁 8시(로마 시각 정오)에, 지성과 영성을 두루 갖추시고, 본당 사목과 교구 행정을 훌륭히 수행해 오신 김주영 시몬 신부님을 제 뒤를 이어 춘천교구장으로 임명하셨습니다.” ◎… “저는 정말 하느님 앞에 큰 죄인이고 교회의 부덕하고 부당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이 큰 직무를 맡게 됐으니 먼저 여러분의 기도와 축복을 청합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첫말을 뗀 김 주교는 머리를 깊이 숙였다.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교구민들을 사랑하고 교구 발전에 헌신하는 주교가 되겠다고 약속했고, 교구 사제·수도자·평신도·여성연합회 대표와 동창 사제 대표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발표식 후 거행된 감사미사에서 교구장 주교로서는 첫 미사를 주례한 김 주교는 전임 교구장 주교들의 모범을 따라 살겠다고 밝혔고, 교구 공동체 구성원들에게는 “함께해 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하고 청했다.이소영 lsy@catimes.kr,사진 성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