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는 지금

[선교지는 지금] 남아메리카 페루

오정섭 신부 (페루 시쿠아니교구 째까꾸빼본당),
입력일 2020-11-17 수정일 2021-09-08 발행일 2020-11-22 제 3220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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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묘지방문이 법으로 금지되면서 신자들이 축복된 성수를 가져가는 모습.

11월 2일 죽은 모든 이들의 날… 처음으로 째까꾸빼(checacupe)에서 미사를 봉헌했을 때가 기억납니다. 아침 일찍 마을 묘지에 방문해서 미사를 봉헌하고 엄청 넓은 마을 묘지의 묘에 한 곳 한 곳 성수를 뿌리고 나면 점심때가 됩니다. 미사 후엔 온 가족이 모여 종일 먹고 마시는 하루를 보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묘지방문이 법으로 금지되었습니다. 대신 성수를 청해서 한분 한분 축성해 드렸더니 끝이 안 나더군요. 처음으로 물탱크에 성수를 축복해 나눠 드렸습니다. 성수 한 탱크 끝나고 두 탱크째… 그 무엇도 사랑하는 이의 발걸음을 막지 못합니다.

※ 후원 계좌: 신협 03227-12-004926(예금주 (재)천주교수원교구유지재단)

※ 문의: 031-268-2310(수원교구 사무처 해외선교실)

오정섭 신부 (페루 시쿠아니교구 째까꾸빼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