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여러분 반가워요, 오늘의 미션이에요. 즐겁게 미사 참례하고 기도한 친구들은 ‘인증샷’ 보내주시구요, 미션 달성한 친구들은 ‘은총 도장’도 함께 받아볼까요?”
대구 화원본당(주임 윤지종 신부)이 SNS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주일학교 온라인 프로그램을 장기간 성공적으로 진행해 화제다. 어린이·청소년 사목에 있어 비대면 신앙교육을 비롯해 달라진 문화에 맞는 변화가 절실해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화원본당의 이 같은 행보는 더욱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놀면 뭐하니?’라는 재미있는 제목이 붙여진 화원본당 주일학교 온라인 프로그램은 지난 7월 4일~8월 29일 ‘시즌1’, 9월 1일~20일 ‘성가 율동 챌린지’가 진행됐고 9월 22일~12월 20일까지 일정으로 ‘시즌2’가 진행되고 있다.
‘놀면 뭐하니?’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학생들이 스마트폰 ‘카카오톡’에서 ‘화원성당 주일학교’ 채널을 검색해 친구로 추가하고, 메시지로 자신의 인적 사항을 전달한 뒤 채널에 업로드되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다. 미션은 주로 ▲교리 교재 공부 ▲미사 참례 ▲기도 ▲평일 미션(자기 세례명 그림 그리기 등) ▲돌발 미션(가정을 위한 기도 등) 으로 이뤄졌다.
특히 유치부·초등부 어린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미션을 수행해 인증받을 때마다 ‘은총 도장’을 지급하고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은총 도장 순위표’를 발표했다. 정규리(아녜스) 주일학교 교사 회장은 “처음에는 학생들이 카카오톡 채널 사용법을 잘 몰라 생소하게 받아들였지만 학년별로 교재도 활용하면서 점차 많은 흥미를 갖게 됐다”며 “미션을 잘 따라와주는 학생들을 보면서 너무 귀여웠고 보람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