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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 ‘생명의 나무심기’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0-11-03 수정일 2020-11-03 발행일 2020-11-08 제 3218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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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살리는 나무 심기로 생명의 소중함 전해요”
자살예방·낙태 종식 등 생명 존중 문화 확산 위해
2017년 시작 후 매년 진행
은행나무 70여 그루 심어 

(재)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과 생명존중시민회의가 10월 28일 충북 음성 동음리 네 번째 ‘생명사랑 동산’에서 진행한 ‘생명의 나무심기’에서 참가자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재)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 제공

충북 음성 꽃동네 인근에 네 번째 ‘생명사랑 동산’이 생겼다.

(재)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이사장 오웅진 신부)과 생명존중시민회의(상임대표 박인주)는 10월 28일 오전 11시 충북 음성 꽃동네(맹동면 인곡리) 인근 음성읍 동음리에서 ‘생명의 나무심기’를 진행했다. ‘생명의 나무심기’는 (재)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과 생명존중시민회의가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행사로, 2017년 첫 ‘생명사랑 동산’이 조성된 후 이번이 네 번째다. ‘생명사랑 동산’은 해마다 나무 수십 그루를 심어 하나씩 조성되고 있으며, 이번 동산에는 은행나무 70여 그루가 심겼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을 우려해 최소 인원으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재)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 이사장 오웅진 신부와 수도자들, 생명존중시민회의 박인주 상임대표, 한국생명운동연대 조성철 상임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나무를 심은 후 생명사랑 동산 표지석 제막식을 거행했고, 이에 앞서 관계자들의 환영사와 축사 등 인사가 이어졌다. ‘생명의 나무심기’ 행사 이후에는 (재)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 이사장 오웅진 신부의 생명 사랑 강연도 진행됐다.

강연에서 오 신부는 자살 예방에 특별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생명존중시민회의 활동을 격려하면서 “생명을 지키는 나라, 낙태하지 않는 나라, 자살하지 않는 나라, 이혼하지 않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길은 소유나 지배가 아닌 베풂과 사랑에 있고, 우리부터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 박인주 상임대표는 “가는 길이 때로는 힘들고 어렵지만, 생명을 향한 우리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면서 앞으로도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명존중시민회의 공동대표 신상현 수사는 “생명존중시민회의는 꽃동네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생명의 나무심기’를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생명을 상징하는 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생명이 자라 자살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 수사는 “생명사랑 동산에 와서 기도함으로써 자살률이 낮아지길 희망하는 이 캠페인에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생명 존중 문화를 형성하고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창립된 시민 단체다. 2014년 3월 19일부터 ‘생명문화’라는 이름으로 활동해 왔으며, 회원 수 증가 등의 상황을 고려해 2018년 8월 7일 ‘생명존중시민회의’로 명칭을 바꾸고 출범식을 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