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하우현본당 120주년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0-10-27 수정일 2020-10-27 발행일 2020-11-01 제 3217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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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선조 기억하는 보금자리로 거듭날 것” 

이용훈 주교가 10월 24일 수원교구 의왕 하우현성당 야외제대에서 하우현본당 설립 120주년 기념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수원교구 의왕 하우현본당(주임 윤영민 신부)이 본당 설립 120주년을 맞아 10월 24일 성당 내 야외제대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교회의 역사와 신앙선조를 기억하는 영적 보금자리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미사는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주례하고, 교구청과 안양2지구 사제들이 함께 집전했다. 특히 이 주교는 120주년을 맞는 올해 하우현본당을 교구 교회사적지로 선포할 계획을 전해 신자들의 기쁨을 더했다.

하우현본당은 1900년 수원교구 내 본당 중 3번째로 설립됐다. 신자 수는 20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본당이지만, 신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박해시대부터 이어온 교우촌으로 오랜 신앙의 역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1802년 순교한 한덕운(토마스) 복자도 이 지역에서 생활했고, 성 볼리외 베르나르도 루도비코 신부도 하우현에서 선교하던 중 체포돼 순교했다. 루도비코 신부를 모시던 하느님의 종 서태순(아우구스티노)와 이조여(요셉) 역시 이곳 출신이다. 본당은 본당을 찾는 신자들을 위해 피정의 집과 카페 등을 운영하는 한편, 본당에서 활동한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한 묵주기도와 현양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