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일 순으로 안치된 성직자묘역의 묘지에는 사제들의 사진이 새겨져 있었다. 교구사에서 이름으로만 봤던 사제들에서부터 최근까지도 우리 곁에서 생활하던 그리운 얼굴에 이르기까지 사제들의 사진을 보면서 그들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기도할 수 있었다. 2002년 선종한 고(故) 김남수 주교의 묘지도 찾을 수 있었다. 김 주교의 묘지에는 다른 묘지와는 달리 주교문장도 함께 새겨져 있었다. 다만 역시 선종한 날의 순서에 따라 자리했다.
교구 성직자묘역이었지만 교구사제가 아닌 사제들의 묘지도 있었다. 바로 교구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선교사들의 묘지였다. 묘지에는 사제 안학고(야고보)·사제 곽원량(가오로)·사제 유가은(프란치스코루카)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선종일은 각각 1890년, 1914년, 1934년. 아직 교구도 설정되기 전에 선종한 이 사제들은 파리외방선교회 소속 사제로 교구 내에서 선교하다 선종한 사제들이다.
11월 1~8일 중 교구 성직자묘역을 찾는다면 연옥 영혼을 위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기간 중 묘지를 방문한 이들은 고해성사, 성체성사, 교황의 지향에 따른 기도를 바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안성추모공원은 전대사를 받고자하는 신자들을 위해 위령의 날인 11월 2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위령의 날을 제외한 11월 1~8일은 매일 오후 2시에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