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제1대리구 보라동본당 첫영성체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0-10-27 수정일 2020-10-27 발행일 2020-11-01 제 321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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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처음 모시는 예수님, 코로나도 못 막죠”
온라인 교리 진행하며 초등부 33명 첫영성체

10월 17일 제1대리구 보라동본당 성전에서 첫영성체를 받는 아이들이 기도를 바치고 있다. 보라동본당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라는 시련에도 본당 구성원들이 합심해 아이들이 키워 온 신앙을 꽃피웠다.

제1대리구 보라동본당(주임 이재욱 신부)은 10월 17일 이재욱 신부 주례로 본당 성전에서 초등부 학생 33명을 대상으로 첫영성체 예식을 봉헌했다. 본당은 2월부터 초등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첫영성체 교리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며 교육을 중단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첫영성체가 간절했던 학생들의 의지에 주일학교 교사와 학부모, 사목자가 힘을 모아 온라인 비대면 교리를 만들어 8월부터 시작했다. 또한 9월부터는 5인 이하 대면교리도 병행해 무사히 첫영성체를 준비할 수 있었다.

올해 첫영성체를 받은 홍준기(임마누엘) 어린이는 “10살이 돼 첫영성체 교리를 배울 수 있어 기뻤지만, 코로나19로 중단돼 실망스러웠다”며 “그래도 온라인으로 교리와 과제를 하며, 엄마와 함께 기도하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주일학교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이 힘써준 덕분에 아이들이 코로나19 시련에도 하느님 사랑을 체험했다”며 “이들이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옳을 것을 가려내는 분명함을 키워 나가며, 작은 교회로서 하느님 나라로 나아가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요청했다.

다음날 사목방문으로 소식을 접한 교구장 이용훈 주교도 “환경을 탓하지 않고 다 함께 이루어 낸 소중한 기쁨의 예식을 치룬 아이들이 주님 안에서 신앙을 잘 키워가도록 교회 공동체 안에서 잘 보살펴달라”고 강조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