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회의 생태환경위, 제15회 가톨릭 환경상 수상자 발표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20-10-13 수정일 2020-10-13 발행일 2020-10-18 제 321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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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재자연화와 주민 생계 위해 싸워
대   상 - 영풍제련소 공동대책위 이상식 상임공동대표
우수상 - 이태석신부참사랑실천동아리·정병학 교사

제15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 수상자 이상식 대표.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제공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가 10월 8일 제15회 가톨릭 환경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상은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피해 공동대책위원회 이상식(대건 안드레아) 상임공동대표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경남고등학교 이태석신부참사랑실천동아리와 정병학 교사(석정여중)가 받는다.

이상식 상임공동대표는 1980년 가톨릭 농민회에 입회한 농민이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안동교구 춘양본당 두음공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봉화군의회 군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이 대표는 군의원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영풍제련소 문제를 알리는 데에 앞장서 왔다.

국내 최대 아연 생산 제련소인 경북 봉화군 석포면 영풍제련소는 1970년대부터 아연을 생산해 왔으며, 이로 인해 낙동강에서 음용수 기준치를 33만여 배 초과한 제1급 발암 물질 카드뮴이 검출되는 등 심각한 오염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 대표는 석포 지역 재자연화와 지역 주민들 생계를 위해 고독한 투쟁을 이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가톨릭 환경상 대상을 받게 됐다.

우수상을 수상한 경남고 이태석신부참사랑실천동아리는 졸업생 고(故) 이태석 신부의 참사랑을 본받아 2017년 조직된 봉사 동아리로 환경보호와 자원순환 프로젝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 영월읍 석정여중 과학교사인 정병학 교사는 25년간 지속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해 왔다. 특히 지역 내 광산 폐석지 현장 중심 연구 및 영월 동강 보존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가톨릭 환경상은 신앙인의 책무인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격려하고 활동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06년 제정됐다. 2017년부터는 교회 밖까지 범위를 넓혀 후보자를 공모해 왔다.

시상식은 10월 20일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