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여파로… 신자 없이 연 순교자 성월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0-09-01 수정일 2020-09-02 발행일 2020-09-06 제 3210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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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서울 절두산순교성지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서울대교구 순교자 성월을 여는 미사를 ‘신자 없는 미사’로 봉헌하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9월 1일 오전 10시 절두산순교성지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순교자 성월을 여는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일환으로 ‘신자 없는 미사’로 봉헌했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정순택 주교)는 미사 참례 희망자가 많아 지난달 사전 인터넷 접수 등을 진행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엄중한 상황에 따라 신자 참례를 취소했다.

염 추기경은 미사 중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모든 환자분들과, 어려움 극복을 위해 불철주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많은 의료인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를 격려한다”며 “미사에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미사 지향 안에서 함께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모든 분의 염원을 담아 미사를 봉헌한다”고 전했다.

원종현 신부(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부위원장)는 미사 강론을 통해 “코로나19로 신앙생활을 위한 공동체적 노력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도 순교자 성월을 맞아 스스로 순례길을 걸으며 하는 묵상은 이 어려운 시기 신앙실천 운동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