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동교구 사제·청년밴드 ‘각중애’, 생활성가 영상 프로젝트 ‘고파서’ 진행

정정호 기자
입력일 2020-08-25 수정일 2020-08-25 발행일 2020-08-30 제 3209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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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허기 채워주고자 사제와 청년이 뭉쳤다

안동교구 사제·청년밴드 ‘각중애’가 유튜브를 통해 진행 중인 ‘고파서’ 프로젝트 생활성가 영상. ‘고파서’ 유튜브 화면 갈무리

“여러분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고 싶습니다.”

안동교구 사제·청년밴드 ‘각중애’(대표 박철현 신부)가 유튜브 생활성가 영상 프로젝트 ‘고파서’를 진행하며 신자들 마음에 잔잔한 감동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고파서’ 프로젝트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미사를 비롯한 각종 신심 활동이 제약되는 상황에서 신자들의 영적·심리적 굶주림을 영상으로나마 채워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보컬을 맡고 있는 박지훈 신부(사목국 주일학교 담당)는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으며 굶주림을 해결하면 되지만, 마음의 굶주림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멤버들과 고민하던 끝에 영상을 통해 각중애 활동을 신자들과 함께 나누기로 했다”며 “부족한 음악과 영상이지만 힘겨워하는 신자들의 ‘고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각자 소임지에서 따로 노래하거나 연주하는 모습을 촬영해 하나로 합쳤다. 촬영 장비도 부족하고 편집을 비롯한 여러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었지만 청년들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첫 번째 영상을 완성했다. 현재 ‘천주교 안동교구’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영상이 올라간 뒤 우려와는 달리 신자들의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시금 힘을 얻어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네요. 감사합니다.”

신자들이 남긴 댓글은 멤버들에게 다시금 기쁨으로 돌아오며 서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각중애 대표 박철현 신부(목성동주교좌본당 보좌)는 “영상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진 않지만 신자들이 기쁨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면서 “부족함이 많지만 성가를 통해 주님을 찬양하고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각중애는 앞으로 정기적이진 않더라도 ‘고파서’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여전히 서툴고 부족할지는 몰라도, 신자들 마음의 허기를 달래기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정정호 기자 piu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