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종교·시민단체,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적극 동참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20-08-04 수정일 2020-09-14 발행일 2020-08-09 제 3206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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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과 분단 끝내고 평화·공존의 산실 만들자”
전 세계 1억 명 서명운동 진행

지난 7월 27일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제공

종교계와 시민단체가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올해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아 7월 27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국전쟁을 끝내기 위해 시작한 전 세계 1억 명 서명운동이다.

참가자들은 이제는 전쟁을 끝내고 휴전에서 평화로 나아가자고 외치며 이러한 행동에 전 세계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그동안 남북, 북미가 어렵게 이뤄낸 합의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걸음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슬픈 상황”이라고 비판하며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한반도를 평화와 공존의 산실로 바꿔 내자”고 제안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가톨릭교회를 비롯해 7대 종단과 전국 330개 종교·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명예대표로 주교회의 의장이자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공동대표로는 4·9통일평화재단 이사장 문정현 신부(전주교구 원로사제)가 이름을 올렸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도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강주석 신부)는 각 본당에 공문을 발송해 신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아울러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합시다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만듭시다 ▲제재와 압박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을 해결합시다 ▲군비 경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시민 안전과 환경을 위해 투자합시다 등 4가지 요구안을 담은 한반도 평화선언(Korea Peace Appeal)을 발표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온라인 웹사이트(endthekoreanwar.net)와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며, 정전협정 체결 70년을 맞는 2023년까지 3년간 1억 명을 목표로 한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