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부평1동본당 코로나19 극복 노력 돋보인다

입력일 2020-07-14 수정일 2020-07-14 발행일 2020-07-19 제 3204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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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1동본당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본당의 노력과 헌신을 기록한 「2020년 코로나19 사태와 본당의 사목 대응」 책자를 펴냈다. 166쪽이나 되는 적지 않은 분량이다. A4용지 크기의 책 판형과 빼곡한 수록 내용을 고려하면 본당 자체적인 차원에서 이런 정도 분량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한 사목 대응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집약한 책자를 발간했다는 사실이 놀랍기까지 하다.

부평1동본당 주임 현명수 신부는 「코로나19 사목 대응」 책자 발간의 의미를 서애 유성룡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경험한 뒤 후세에 경계하기 위해 「징비록」(懲毖錄)을 썼다면 부평1동본당은 코로나19와 싸운 기록을 ‘징균록’(懲菌錄)으로 남겼다고 비유했다. 의미심장하다.

「징비록」이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지금도 후세 사람들에게 역사의 교훈을 주듯 부평1동본당이 만든 「코로나19 사목 대응」도 현재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신자들은 물론 훗날 가톨릭 신앙을 갖게 될 미래의 신자들에게 남길 교훈과 성찰이 있다는 뜻이다.

부평1동본당은 「코로나19 사목 대응」 책자에서 표현된 대로 본당의 모든 구성원들이 혼연일체를 이루고 역량을 총집결해 코로나19를 훌륭히 이겨냈다. 「코로나19 사목 대응」은 앞으로 코로나19와는 다른 이름의 집단 감염병이 또 발생했을 때 이를 극복하는 지혜와 용기를 준다는 점에서 다른 교구와 본당에서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사목 대응」에 면밀한 통계가 제시된 것처럼 미사 중단 후 재개에도 불구하고 미사 참례율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50% 안팎으로 떨어진 현상에 대해서는 한국교회 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