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광주대교구 ‘미사 중단’ 대구·안동 ‘모임 재개’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n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n정정
입력일 2020-07-07 수정일 2020-07-07 발행일 2020-07-12 제 3203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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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광주대교구가 재차 미사와 모임을 중단했다.

반면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는 주일미사 관면 대상을 축소하고 제한적으로 모임과 회합을 재개하는 등 신앙생활을 강화하는 새 지침을 내놨다.

광주대교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7월 1일 저녁부터 광주시내 성당과 기관의 미사 및 모임을 다시 중단했으며 7월 6일부터 전남지역에서도 일체의 미사 및 모임을 추가로 중단했다. 이는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각각 7월 1일과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생활 속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함에 따른 것이다.

교구는 다만 예외적으로 지역적 특성상 감염 위험으로부터 충분히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본당 주임 신부의 재량에 따라 미사는 거행할 수도 있다고 공지했다. 다만 모임은 일체 금지된다. 이 경우에도 실내 50인, 실외 100인 미만의 신자가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미사 대수를 조정하고, 마스크 착용, 교우들 간 거리두기, 방명록 작성(또는 바코드 사용), 성당 내 소독 및 손 소독제 사용 등 방역수칙을 명확히 지키도록 했다.

교구는 미사 중단 조치에 따라 7월 3일부터 미사 중단 취소 결정 때까지 방송미사를 제작해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광주 99.9Mhz / 여수 99.5Mhz)와 영상(광주대교구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홈페이지 및 유튜브)을 통해 신자들이 미사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반면 대구대교구는 코로나19 방역에 최대한 동참하는 가운데 교구민들의 신앙생활을 강화하는 내용의 새 지침을 7월 1일 발표했다. 지침에서 교구는 종전 주일미사 관면 대상이었던 어린이와 노년층, 그리고 직업상 감염 우려가 큰 사람의 경우에도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주일미사에 참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평일미사를 봉헌하지 않았던 본당의 경우도 7월 9일부터는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평일미사를 봉헌해야 한다. 주일학교는 시작하지 않지만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어린이미사, 학생미사, 청년미사 등을 재개하기를 권고했다. 첫 영성체, 견진을 비롯한 기타 교육도 여건이 되는 대로 최대한 실시토록 했다.

교구는 아울러 레지오마리애 주회합에 대해 평일미사 전후로 ‘합동주회’를 갖되 밀폐된 공간이 아닌 성전이나 강당에서 방역지침에 따라 행하고, 활동보고는 문자나 전화로 할 것을 적극 권고했다. 그 외 신심단체들 또한 넓은 공간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며 월례회 모임을 갖고, 본당 여건에 따라 8월 15일 이전에 일괄고백과 일괄사죄 예식을 다시 행할 수 있다.

안동교구도 7월 첫째 주일부터 정해진 조건에 따라 본당 및 교구 제단체의 ‘모임 및 회합’을 재개하기로 했다. 본당에서는 본당 사제의 판단 아래 모임 및 회합에 대한 사목 활동을 재개하고 점차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주일학교의 경우 어린이 미사를 재개할 수 있다. 여건에 따라 한 달에 한 번 부모와 함께 어린이 미사를 하면서 적절한 때에 어린이 미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재개여부를 결정할 때는 ▲지역 사회의 감염 확산 정도 ▲모임의 필요성 ▲공간과 시간의 적절성(실내/외 여부, 거리두기 여건, 숙박 여부 등) ▲참가자 및 숫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일반적인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교구 제단체 활동에 대해서는 단체 담당 사제가 교구청 관련 업무 담당 사제와 협의해 실시하기로 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n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n정정 piu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