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와 연대 요청

입력일 2020-06-09 수정일 2020-06-09 발행일 2020-06-14 제 3199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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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 주교회의연합회 성명… 기금 설립 참여 호소

아프리카 케냐의 한 의료진이 한 소녀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CNS 자료사진

【케냐 나이로비 CNS】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아프리카 주교들이 원조 공여국과 기구들에게 채무 면제를 포함한 아프리카 대륙과의 연대를 요청하고 나섰다.

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 주교회의연합회(SECAM)는 5월 31일 성명을 내고 아프리카연합에 회원국들이 연대기금 설립에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연대기금은 아프리카 주민들의 보건복지 향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SECAM 의장 부르키나파소의 필리프 우에드라오고 추기경이 서명한 성명에서, 주교들은 아프리카 지도자들에게 “제한된 가용 자원이 부패를 통해 정치적 인맥이 있는 사람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지 않고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 특히 가장 가난한 사람을 돕는 데 쓰이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주교들은 국제 원조기구들이 이미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를 관리하기 위해 취한 조치를 인정하면서도 국제 원조기구들이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필요한 자원이 부족한 아프리카 대륙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쓸 것을 요청했다.

아프리카 주교들은 “더 나아가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대적인 채무 면제를 요청하고자 한다”면서, “아프리카 자원에 의존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병원, 학교, 주택 등의 기초적인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는 국가들에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교들은 하느님이 이 힘든 시기에도 당신의 자녀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을 버리지 않고 날마다 목숨을 내놓고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 보건 종사자,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활동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3만7000명의 확진자와 8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집트에는 2만 8600명의 확진자가 생겼고 1000명이 죽었다. 나이지리아에서도 1만 10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